제주新보 선정 '2016년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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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서 야당 4회 연속 완승, 제주해녀문화 무형문화유산 등재
32년 만의 폭설 제주 섬 고립, 관광객 증가 따른 교통·쓰레기 문제 등 '다사다난'

대한민국을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했던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저물고 있다.

 

청와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에 분노한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들이 주말마다 촛불을 들고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내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대통령선거를 맞아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꿀 개혁 과제들이 실천에 옮겨질지가 주목되고 있다.

 

또 4·13 총선에서는 도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의 4회 연속 전승과 새누리당의 참패라는 민심을 보여주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국책 사업으로 확정됐지만 이에 반발하는 지역주민과의 갈등 해소가 시급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태풍 ‘차바’ 강타, 32년 만의 폭설로 인한 제주공항 마비 사태, 18년 만의 돼지 열병 발생, 인구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교통·하수 처리 문제 등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실감케 했다. 제주新보는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10대 뉴스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다. 【편집자주】

 

1.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분노한 촛불 민심 ‘활활’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도민들의 분노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로 바뀌며 지난 10월 29일부터 주말마다 제주시청 등지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촛불집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각계각층의 참가자 수가 크게 늘며 지난 12월 3일  제7차 촛불집회에는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인 1만1000여 명을 기록했다. 이 촛불민심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찬성 234표의 가결을 불러왔다.

 

 

2. 4·13 총선서 야당 4회 연속 완승…새누리 참패

 

4월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선거는 도내에서 더불어민주당의 4회 연속 전승과 새누리당의 참패로 귀결됐다.

 

선거 결과는 야당 심판론보다 제주 홀대와 경제 안정을 책임지지 못한 정권 심판론이 부각된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 전직 지사들의 선거 관여, 현직 지사의 ‘원희룡 마케팅’ 방치와 간접 지원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통합과 갈등 조정 역할을 외면한 전·현직 지사와 측근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평가되고 있다.

 

 

3.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제주해녀문화가 지난 1일(한국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11차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위원회(이하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대표목록으로 최종 등재됐다. 가장 제주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제주해녀문화가 문화 정체성을 상징하고 특히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고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4. 32년 만의 폭설…항공기 전면통제 ‘제주 얼음’

 

지난 1월 32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제주를 몰아치면서 제주국제공항이 고립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1월 23일부터 사흘 밤낮 눈이 내리면서 45시간 동안 항공기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이로 인해 승객 9만여 명의 발이 묶여 공항에서 신문지나 종이상자에 의지해 밤을 지새워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관계기관의 미흡한 폭설 대비태세가 노출됐다. 또 도로가 마비되면서 사고가 속출하고 시설물 파손, 정전 등 도민의 피해도 이어졌다.

 

 

5. 가을 태풍 ‘차바’ 강타…도심 곳곳 물난리

 

지난 10월 5일 새벽 태풍 ‘차바’가 온 섬을 할퀴고 갔다. 한라산에 600㎜가 넘는 폭우를 쏟아내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다. 선원 1명이 실종됐고, 197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2만4998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5개 정수장도 가동을 멈춰 1000여 가구가 단수로 피해를 입었다. 제주시 용담동 한천 복개구간에 주차한 차량 50여 대가 급류에 떠밀려갔다.


정부는 지난 10월 17일 제주특별자치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6. 속도 내는 제2공항 사업…갈등 조정 과제로

 

지난 1일 공개된 정부 차원의 제주 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 타당성이 확인됐다.

 

성산읍 일대가 제2공항 후보지로 발표된 지 1년 만에 예타를 통과하면서 제2공항 건설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총사업비는 4조8700억원 규모다.

 

국토부는 내년에 제2공항 기본설계에 착수하고, 제주도는 주변지역발전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제2공항 개발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대 여론은 거세지고 있어 도민 공감대 형성이 가장 큰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7. 중국인 관광객 명암…강력범죄에 도민 불안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제주사회에 명암을 던져주고 있다.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강력범죄가 늘면서 도민사회의 불안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월 17일 제주시지역 한 성당에서 기도 중인 60대 여성이 중국인 관광객의 피습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줬다.

 

앞서 9월 6일 제주시 연동의 한 식당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8명이 주인과 손님을 집단 폭행했으며, 지난 5월에는 제주에 체류 중인 중국인이 중국인 여성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했다.

 

 

8. 18년 만의 돼지열병·AI 확산 등 축산농가 긴장

 

지난 6월 28일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의 한 농가에서 18년 만에 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근 농가 돼지들의 이동제한으로 돼지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돼지고기의 경락가격이 ㎏당 9000원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돼지열병은 발병 38일 만인 지난 8월 4일 종료, 도축물량이 늘면서 가격도 안정을 찾았다.


현재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는 AI 유입 차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9. 인구·관광객·자동차 증가로 제주는 ‘성장통’

 

제주지역 인구가 올해 말 66만명 시대를 맞고, 관강객 수도 15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차량 수도 크게 증가하면서 11월 말 기준 차량등록대수(46만4607대)는 인구 1명당 0.7대(전국 0.53), 세대당 1.74대(전국 1.01)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처럼 인구와 차량의 급증세로 인해 교통체증, 주차전쟁은 물론이고 쓰레기 증가, 부동산 가격 폭등, 상·하수도 공급난 등 각종 문제가 속출하면서 제주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10. 쓰레기 요일 배출제 도입…시민 불편 논란

 

제주지역에서 하루 평균 발생하는 쓰레기는 1200t이다. 봉개·색달 매립장 및 소각장에서 처리를 못하면서 비닐류는 t당 12만원을, 폐목재는 t당 9만원을 주고 육지로 반출하고 있다.


제주시 봉개매립장(213만㎥)은 지난달 포화가 됐고, 서귀포시 색달매립장(53만㎥)은 매립률이 70%를 넘어서 2019년 10월 포화에 이른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쓰레기 배출시간을 제한하고 재활용품은 요일별로 배출하는 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시민 불편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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