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인 프로젝트로 살펴본 제주의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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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전에 대해 다양한 해법 제시...신성장 산업 육성 필요

제주신보는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바람과 돌 위에 핀 꽃, 제주인’을 주제로 탐라인 발굴 프로젝트 기획기사를 연재했다.

각계에서 활약하며 제주인으로서 자긍심을 높인 30명의 인사를 선별해 이들이 살아온 삶과 업적, 성공 신화를 소개했다.

애향심의 발로에서 이들이 제시한 제주지역 발전에 대해 주제별로 정리했다.

▲보존과 개발 문제=양창수 전 대법관은 “제주의 가장 큰 자산은 자연“이라며 “눈앞의 이익에 좇지 말고 장기적 안목에서 보존과 개발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인택 전 통일부장관은 “제주는 미래의 선택을 놓고 ‘발전’과 ‘후회’가 양립할 수 있다”며 “변화와 정책, 환경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후 합의를 통해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정일 전 JDC이사장은 “제주의 전통과 가치, 자연환경을 보호·유지하면서도 국제적인 변화에 맞춰 발전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양원찬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세계자연유산 재심사 때 곶자왈이 목록에 추가될 수 있도록 제주판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경필 변호사는 “개발과 보존의 조화를 추구하며, 투자는 받아들이되 제주도가 외국인의 소유 또는 지배에 놓이는 것을 막을 법적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보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제주도를 어떻게 가꾸고 보존할 것인지 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고, 보존과 개발 문제는 특별법으로 입법화해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 육성 방안은=현경대 전 민주평통수석 부의장은 “천혜의 자원이 아무리 풍부해도 제주의 미래를 열어 가려면 인재 육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영호 전 LG이노텍 대표는 “혼자의 힘으로 조직을 강하게 만들 수 없다. 제주가 발전하려면 인재들과 함께 가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좌승희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젊은이들은 허황된 꿈과 이상만을 좇지 말고 항상 현실과 삶의 현장에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천욱 김앤장 변호사는 “제주를 넘어선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며 “각계에서 활약하는 제주 출신 인재풀을 구성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어 선배들이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갈등 해소와 도민 통합=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산북과 산남, 동촌과 서촌, 내지인과 외지인 등 이원화로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며 “세계화 시대를 살아갈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인종 전 대통령 경호실장은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말을, 도지사는 65만 도민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며 “혼자서는 절대 안 되고 될 수도 없기에 더불어 같이 가야한다”고 충고했다.

▲관광산업 발전 전략은=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360여 개의 오름을 활용한 제주오름 365프로젝트가 실행되면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승규 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요트관광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므로 인프라 구축 등 사전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경찬 벤텍스 대표는 “제주는 즐길 수 있는 관광이 부족하다”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기술을 도입한 융·복합 관광산업으로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표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제주공항은 국내선, 제2공항은 국제선으로 운항하되 성수기에는 제2공항에 국내선을 분산시키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및 외자 투자 문제=송창우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 초대 회장은 “제주의 땅값은 성장 잠재력과 경관 및 환경을 감안해 올랐지만 앞으로 더 오르면 부동산 과열로 변질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현기영 소설가는 “중국인들이 구입한 땅과 건물에 관광객을 수용하게 되면 경제권을 내줄 수 있다”며 “동남아나 샌프란시스코처럼 제주도는 화교 자본에 종속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미래의 발전 전략은=양영식 전 통일부차관은 “제주도는 각종 국제기구가 모여 있는 아시아의 제네바로 성장할 수 있다”며 “앞으로 남북정상회담과 평화회담 유치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엽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 제로 섬 정책은 관광에 의존해 왔던 제주경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대원 대통령실 미래전략수석은 “스마트팜과 관광을 연계한 새로운 온라인 상거래가 필요하다”며 “제주야말로 스마트팜을 가장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민 전 포항공대 총장은 “관광과 감귤만으로는 더 이상 제주가 성장할 수 없다”며 “지속 발전하려면 IT와 의료, 환경, 공학을 연계한 산업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종수 전 육사 교장은 “중국와 일본 사이에 있고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제주는 외교와 안보의 최전방”이라며 “동북아 분쟁을 중재할 요충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식 전 해병대 사령관은 “군(軍)은 경계하거나 제한할 대상이 아니”라며 “군이 주둔하면 인구가 증가하고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대종 한국마사회 상임감사는 “제주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청정”이라며 “청정을 기본으로 한 브랜드를 개발하되, 정보통신(IT) 등 다양한 유통망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 발전에 대해=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제주가 갖고 있는 신화와 설화, 유배문화는 매우 훌룡한 콘텐츠”라며 “제주만의 문화를 축제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의숙 갤러리예나르 대표는 “선조들의 지혜와 경험이 담긴 제주다운 문화와 전통, 가치는 가장 좋고 우수하다”며 “제주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회와 작품전을 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 및 취업에 대해=김대근 전 숭실대 총장은 “대학은 가장 빠르게 변화해야 하지만 가장 변화하기 힘든 곳”이라며 “대학 역시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희 전 현대건설 부회장은 “취업난과 함께 대기업 취업 문턱이 높지만 협력회사에 입사하거나 해외 현장채용을 이용해 대기업에 취업하는 우회적인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종 전 한국일보 주필은 “취업 정보가 부족한 제주대학교 학생들에게 사회와 직장에서 요구하는 것을 알려주고, 다양한 사고를 갖추게 하려면 선배들의 재능 기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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