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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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명상가

부부와 함께 초등학교 오학년 정도에 딸과 그 보다는 어려보이는 남자 아이가 방문했다. 남자 어린이는 다운증후군이라는 병을 가진 채 태어났다고 했다. 이런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과 텔레파시 대화가 가능하기에 상담 차 걸음을 한 것이다.

 

아버지와 상담을 하는 중에 딸이 계속해서 불안감을 보여 화제를 잠시 돌려 이야기를 해줬다. “아버님 논에 가시면 거머리를 쉽게 볼 수 있지요. 그 걸 잡아서 죽인 후에 말리면 가루가 남지요. 그 가루를 사람 몸에 뿌리면 그 상황에서도 피를 빠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볼 때 따님은 아버님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자체에 공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성년이 돼서도 계속 될 것이니 조속히 고쳐야겠습니다.” 하니 다소 어리둥절하더니 믿기 힘든 표정을 지으셨다.

 

“지금부터 아드님과의 대화 내용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아드님이 태어난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런 병을 가지고 있으면, 일반인 보다 평균 수명이 짧다는 것 을 아실 것입니다. 물론 죽음에 대한 공포도요. 아버님과 아드님은 태어나기이전부터 약속을 하신 게 있습니다. 당신은 전생에서도 친구가 없는 혼자만의 고집으로 많은 이들을 힘들게 했고 독수리 같은 거친 생을 살아왔군요. 현생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시장에서 장사를 하신다했는데 술을 좋아하며 폭력을 즐겨써서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뒤에서 손가락질을 당하는 불청객이 되고있군요.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한 채 환생했고요. 그 숙제를 해결하고자 와서도 변화될 자신이 없었고요. 그것이 무섭고 또 같은 삶을살까 고민 중에 아드님에게 요청을 했고요. 내가만약 다음 생에도 이런 삶을 살면 절망과 후회뿐이고 칭찬은 없고 비난과 버림을 받을뿐이니 나에 아들로 태어나 나의 원래 목적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이 있었기에 아드님은 흔쾌히 응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곳에 와보니 분명히 초대받은 손님이것만 당신은 그런 적이 없다고 발뺌하고 남의 탓 만할 뿐 반성의 기미조차 없으니 잠깐의 수고로 당신을 일깨워주려고 아드님은 헛된 노역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다시는 이런식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고요” 조용히 내 말은 듣고 있던 부모들은 슬픔의 눈물을 흘렸으며 정말 다시 태어났다는 생각으로 살아 갈 것을 다짐했다.

 

그 후 우연히 길에서 만나 그 후를 들어보니 술을 끊음은 물론 시장의 모든 일에 앞장서며 매일 자녀를 데리고 등하교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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