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왕벚꽃축제, 유채꽃잔치 등 봄꽃 향연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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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벚꽃과 노란 유채꽃을 보면 로맨티스트로 변신
▲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벚꽃축제 전경.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가사 중).

드디어 4월이다. 콧노래가 흥얼흥얼 절로 나는 봄날이다. 벚꽃축제와 유채꽃축제에 가서 데이트하면 딱 좋을 날이다.

연인이 없다면 친구와 가족이라도 괜찮다. 이제 봄맞이의 주인공이 되보자. 연분홍의 찬란한 벚꽃과 노란 유채꽃 앞에선 누구나 로맨티스트가 된다.

봄꽃 축제의 서막을 여는 제26회 제주왕벚꽃축제가 열린다. 개막식은 31일 애월읍 장전리 벚꽃거리에서 마련됐다.

축제는 삼도1동 전농로 벚꽃거리(4월 1~2일)와 애월읍 장전리(3월 31~4월 2일)를 비롯해 제주대학교 입구 벚꽃길(4월 8~9일) 등 3곳에서 각각 진행된다.

전농로에선 제13회 서사로문화거리축제가 동시에 개최된다. ‘사랑벚꽃 가득한 전농로의 봄날’을 주제로 도심 한가운데서 잔치가 펼쳐진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500m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행사장 전 구간에 부직포를 깔아 무대로 만들어 놓았다.

벚꽃으로 화전 만들기, 꼬꼬닭 가면 만들기 등 체험과 해병군악대, 경찰악대, 중앙여중 관현악단 공연이 펼쳐진다. 벚꽃 비를 맞으며 진행되는 퍼레이드 공연은 축제의 백미다.

삼도1동 부녀회와 청년회는 제주적십자사 맞은편 복개천에 향토음식점을 연다. 벚꽃에, 막걸리에 흥얼거릴 봄 취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애월읍 장전리에선 개막행사로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특별공연과 노래자랑, 전통놀이 체험이 열리고, 전통음식 장터 등 다채로운 체험과 먹을거리를 마련했다.

애월읍에 정착한 화가 등 예술인들은 장전리의 옛 정미소에 어린이와 왕벚꽃을 주제로 벽화를 그려 꽃단장을 해놓았다.

정전리 축제장에 어둠이 깔리는 순간 알록달록한 조명을 밝히게 된다. 벚꽃 사이로 은하수가 내리는 형태의 불빛과 하트를 상징하는 다양한 경관 조명이 찬란한 봄을 비추게 된다.

토요일 밤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 추억을 간직하려는 사람들이 매년 줄을 서고 있다.

 

▲ 제주대학교 입구 벚꽃거리 모습.

장전리는 물론 전농로에도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났다.

왕벚꽃의 원류는 일본이 아니라 제주도다.

프랑스인 타케 신부는 1908년 한라산 해발 600m 관음사 부근에서 자생 왕벚나무를 처음 발견, 표본을 채집해 독일의 식물학자 케네 박사에게 보냈다.

이를 통해 일본의 벚꽃 중 가장 유명한 품종인 ‘소에미요시노’와 같다는 감정을 받았다.

1932년 일본 교토대학 고이즈미 박사도 한라산에 자생한 왕벚나무를 발견, 제주가 왕벚나무 자생지임을 인정했다.

1962년 박만규·부종휴 박사 등이 왕벚나무 자생지를 발견하면서 제주는 왕벚나무 원산지임을 선포했고, 2001년 산림청은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일본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임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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