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 100홈런 그후…"이제 '중간' 노릇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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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치고 싶은 홈런은 끝내기 역전포"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100홈런'을 달성하고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성범은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 우규민을 상대로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KBO리그의 75번째 100홈런 타자다.

   

NC는 나성범의 100홈런을 기념해 다양한 시각 자료로 그의 1호 홈런부터 100호 홈런까지 돌아보는 '인포그래픽'을 만들어 공개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나성범은 "그 자료를 보면서 옛날 기억이 다 떠올랐다. 데뷔 초반, 손이 아팠을 때 등 기억이 다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강진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싶다"며 웃었다.

   

2012년 대졸(연세대) 신인인 나성범은 NC의 창단 멤버다. NC와 함께 프로야구 선수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던 그가 어느덧 프로 1군 데뷔 5년 차에 100홈런 타자 반열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성장한 만큼 팀 내 위치도 달라졌다.

   

이제 '주축' 타자가 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나성범은 "그런 생각은 안 한다"며 여전히 팀 창단 시절이 생생히 생각난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단 내 '중간' 선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나성범은 "내년이면 서른이다. 이호준 선배도 올해까지만 하고 그만두신다고 하고, 손민한, 이혜천, 박명환 선배들도 은퇴하셨다. 저도 조금씩 밀려 올라가 막내가 아닌 중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NC가 젊은 선수 육성을 중심 과제로 삼으면서 나성범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미국 스프링캠프 때도 워낙 젊은 유망주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바람에 나성범은 거의 '맏형'급 선수였다.

   

나성범은 "작년까지는 앞만 보고 갔는데, 캠프에 어린 선수들과 가서 중간 역할도 해야 한다고 깨달았다. 어린 선수와 자주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후배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할 거에 바빠서 잘 챙기지 못했는데, 이제는 한 명씩 만나면서 중간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런 기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는 100홈런 이후 3개의 홈런을 추가로 날려 17일 기준 통산 '103홈런'을 기록 중이다.

   

그 중 '최고의 홈런'으로 나성범은 2013년 5월 8일 데뷔 두 번째 경기인 한화 이글스전에서 1·2호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친 것과 지난해 6월 19일 수원 kt wiz전에서 기록한 만루포를 꼽았다.

   

특히 kt전 만루포는 그의 유일한 만루홈런이다. 나성범은 "3-5로 지고 있었는데 역전 만루홈런으로 9-6으로 뒤집었다. 팀 15연승 기간이어서 더 크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앞으로 치고 싶은 홈런은 '끝내기 역전 홈런'이다.

   

나성범은 "끝내기 역전 상황은 몇 번 있었는데 홈런이 나오지는 못했다. 제가 결승타는 꽤 쳤는데, 팽팽하고 역전할 수 있는 순간에 승리를 이끈 장면은 별로 없었다"며 극적으로 팀 승리를 이끄는 경험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더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나성범은 "5월에 기록이 좋다. 꾸준히 가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좀 더 신경 쓰려고 한다"고 다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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