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행진 끝…김태균의 뜨거웠던 86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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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이어가는 동안 타율, 출루율 1위

지난해 뜨거운 여름에 시작한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의 출루행진이 올해 여름 초입에 끝났다.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5타수 5안타를 친 김태균은 3일 대전 SK 와이번스전까지 10개월 동안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 한 번씩은 1루를 밟았다.

   

4월 22일 펠릭스 호세(63경기)의 KBO 기록을 경신하고 5월 15일 스즈키 이치로(69경기)가 세운 일본프로야구 기록을 넘어선 김태균은 2일 테드 윌림엄스(84경기)의 미국 메이저리그 기록까지 추월하며 한·미·일 프로야구 최다 연속경기 출루에 성공했다.

   

김태균은 "처음엔 그런 기록이 있는 줄도 몰랐고, 기록을 넘어설 때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셔서 놀랐다"고 했다. 팬들도 김태균의 꾸준한 출루에 놀랐다.

   

김태균은 4일 대전 SK전에서 출루에 실패해 연속기록을 86경기로 마감했다.

   

대만프로야구에서 린즈성이 작성한 109경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김태균은 당분간 KBO리그에서 나오기 어려운 대기록을 작성했다. 호세의 기록을 넘어서기까지도 11년이 걸렸다.

   

그만큼 86경기 동안 김태균은 놀라운 성적을 이어갔다.

   

김태균은 389타석에 들어서 320타수 128안타, 타율 0.390을 올렸다. 출루율은 0.478이었다. 두 타석에 한 번꼴로 출루했다는 의미다.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는 14번 있었다. 이때도 김태균은 차분하게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는 한 번의 출루에 만족하지 않았다. 41차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고, 두 차례 이상 출루한 경기는 무려 57번이었다.

   

이 기간, 김태균은 가장 높은 확률을 자랑한 타자였다.

   

타율과 출루율은 1위였다. 유일한 경쟁자는 최형우(KIA 타이거즈)였다. 최형우는 타율 0.380, 출루율 0.4776(김태균을 0.4781)을 올렸다.

   

하지만 김태균이 조금 더 확률 높은 타격을 했다.

   

팀 공헌도도 높았다. 김태균은 상대가 가장 자주 고의사구(7개)로 거르는 극심한 견제 속에서도 96타점을 올렸다. 최형우(103타점)에 이은 이 부문 2위였다.

   

많은 팬이 김태균의 출루행진에 열광했다. 김태균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빨리 기록이 끊겨 재정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기대에 답하고 싶기도 했다"고 그동안 느낀 부담감을 드러냈다.

   

출루행진을 마감한 김태균은 아쉬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선에 다시 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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