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은 덜고 맛은 더한 여름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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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잣소스냉채-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장.

AI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복날을 앞두고 본격적인 소비 시기에 그나마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래저래 2017년 닭의 해에 닭과 관련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으니 아이러니한 우연이 아닐 수 없다.

닭은 복달임 음식의 가장 중요한 식재료이다. 바로 삼계탕의 주재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복날 여름 보양식으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것이 삼계탕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닭을 이용해서 만든 요리는 매우 다양함에도 유독 복날 보양식은 삼계탕으로 집중된다. 그 이유가 뭘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보양식은 기를 보충한다는 의미이며 기를 보충한다는 것은 신체에서 열을 발산한다고 맹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양식은 땀을 동반해야 제대로 먹었다는 만족을 하게 되는 것인데 이른바 ‘이열치열(以熱治熱)’을 강조하는 음식이 바로 여름 보양식이라는 생각이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여름철 찬 음식을 많이 먹거나 땀을 많이 흘려서 피부에 열이 몰린 사람들은 대부분 장기의 열기가 모자라기 때문에 열을 내는 음식인 인삼과 닭고기가 분명 도움이 되는 음식일 것이다. 그러나 영양과다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경우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여름 보양식으로 반드시 찾아 먹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한 번쯤 해볼 가치가 있다. 삼계탕, 장어처럼 고열량의 음식을 고집하기보다는 같은 재료이지만 칼로리를 낮춘 현명한 보양식을 제안해 본다.

삼계탕이나 장어를 서너 번 먹을 계획이라면 한두 번쯤은 저칼로리 보양식으로 대체하는 현명함을 궁리해 보자는 것이다. 초계탕이나 냉채류가 그런 보양식이다.

 

▲재료

닭가슴살 100g·당근 4분의 1개·오이 2분의 1개·방울토마토 4개·양상추 4분의 1개·달걀 2개·치커리 20g

잣 소스 : 잣 3큰술·연겨자 2작은술·식초 4큰술·설탕 4큰술·소금 약간·육수 2큰술/

생강술 : 생강즙 1큰술·청주 3큰술

▲만드는 법

①생강즙에 청주를 섞고 거즈에 꼭 짜서 생강술을 만든다.

②닭가슴살은 펴서 생강술을 뿌린 후 찜통에 찐 다음 식혀 찢어 놓는다.

③오이, 당근은 길이 7㎝ 정도로 편 썰고 양상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손으로 찢어 준비한다.

④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로 분리해 지단을 부쳐 당근 길이로 썬다.

⑤분마기에 잣을 넣고 갈다가 육수, 식초, 설탕, 연겨자, 소금을 넣고 고루 갈아서 소스를 만든다.

⑥그릇에 채소와 닭가슴살을 담고 소스를 끼얹어 토마토로 장식한다.

▲요리팁

①생강술로 밑간하면 잡내도 없애고 퍽퍽함도 줄일 수 있다.

②지단이나 토마토는 선택사항.

③잣 소스를 분쇄기나 믹서기로 만들어도 무방하지만 그 경우 소량 제조가 어려워 분마기를 이용해 그때그때 제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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