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르바이트?!
어떤 아르바이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이명혜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세상 ‘키움학교’ 대표

‘대학생이 된 자녀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어떻게 볼까?’
‘만일 한다면 어떤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내 자녀를 성장시킬 수 있을까?’
친구들과 이야기 하던 중 이런 주제가 나와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되었다. 자녀가 대학생이 되고나면 이 두 가지의 질문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런데 한 신문사에서 조사한 결과가 있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프라임경제]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대표 윤병준)이 대학생 4102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최고 아르바이트와 최악 아르바이트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4일 알렸다. 이 결과 여름방학 최고의 아르바이트는 '사무보조(25.8%)'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영화관 진행요원 23.7% △초중고생 과외 21.7%를 여름방학 최고의 아르바이트라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워터파크 진행요원 8.7% △게스트하우스 스텝 6.9% △재택 알바 6.3% △학원 스텝 2.2% 등이 있었다.
반면 대학생이 꼽은 여름방학 최악의 아르바이트 1위는 '택배 상하차 알바(27.4%)'였다. 차순위는 △인형탈 알바 26.1% △도로 포장공사 알바 14.3% △주차 안내요원 10.5% △고깃집 숯불관리 9.1% △편의점 야간알바 6.1% △피서지 편의시설 알바 5.2% 등으로 조사됐다.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07.04 

 

아르바이트를 안하고 다른 생산적인 시간을 갖는다면 답이 달라질 지도 모르지만 시간 여유가 있는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에 대해선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어떤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 대학생들의 대답은 위 설문결과가 답해준다. 좀 더 청결하고 날씨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직종들을 꼽았다. 그러니까 편하고 쉬운 종목을 선호한다는 이야기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단지 용돈을 벌어쓰는 차원이라면 이해가 간다. 하지만 부모입장에서 자녀의 아르바이트가 단지 용돈을 벌어쓰는 이점만을 생각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겠다. 용돈벌이도 되면서 다양한 삶을 겪어보고 사회생활의 고충도 경험하는 기회가 되어준다면 ‘일거양득’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기회가 되려면 위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들이 최악의 아르바이트라고 꼽은 종목들이 오히려 자녀에겐 약이 되는 기회인지도 모른다.


‘택배 상하차 알바’ ‘도로 포장공사 알바’ ‘ 편의점 야간 알바’ 등을 하면서 육체노동의 고통과 자동차 다니는 도로 한 가운데서의 위험, 야간 노동의 힘겨움을 알게 된다면 아마 자녀는 그 동안 얼마나 안락한 생활에 길들여졌는지, 부모 덕분에 얼마나 편하게 학업을 할 수 있었는지 등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수능 끝나고 찬바람 쌩쌩 부는 도로 한가운데서 도로포장 중 깃봉을 들고 차량통제를 하며 아르바이트를 했던 아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간다. 그런데 아들은 좋았다고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