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제주4·3을 ‘좌익 폭동’으로 규정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4·3영령 및 유족, 도민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4일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어제 제주4.3 70주년 추념식에 참가하기 전, 제주 4·3을 ‘좌익 폭동’으로 규정했다”며 “70년 전의 아픔을 이제야 위로받기 시작한 4·3 유족들과 제주도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망발이 아닐 수 없다”고 규탄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3일 오전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참석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국 과정에서 김달삼을 중심으로 한 남로당 좌익 폭동에 희생된 제주 양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행사”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에게 ▲제주4·3을 정치적으로, 이념적으로 이용할 생각을 버릴 것 ▲4·3 유족들과 제주도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할 것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4·3특별법 개정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다시는 제주4·3이 지켜온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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