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등에 열기 사라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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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응원 장소 선정 안 돼…道, "도민들 원하면 경기장 개방"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년만큼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세계에서 단 6개국만이 기록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음에도 대표팀에 대한 열기는 잠잠하다 못해 고요하기만 하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관련, 제주지역에서 옥외 전광판이나 현수막 등을 이용한 홍보는 없는 상태다.

대형 스크린을 보며 열띤 응원을 펼칠 장소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주종합경기장과 제주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양 행정시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보통 월드컵 개막 한두 달 전 운동장을 개방하라는 공문을 보내지만, 올해는 아무 말이 없다운동장 개방과 관련해 담당자들끼리 논의는 했으나, 계획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학로 등 번화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1+1 행사나 할인 이벤트를 내거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도 관련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이처럼 이번 월드컵 분위기가 조용한 이유로 6·13 지방선거와 북·미 정상회담 등이 꼽힌다. 지방선거는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지난달 31일 이후 곳곳에 선거 현수막이 걸리고, 후보자들 간 비방전이 가열되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오는 12일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도 종전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많은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다.

축구대표팀에 대한 낮은 기대감 역시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한국은 죽음의 조라 불리는 F조에 유럽 강호 스웨덴(18일 오후 9), 월드컵 단골손님 멕시코(24일 새벽 0),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전차군단 독일(27일 오후 11)과 편성됐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과 피파랭킹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이 3개국보다 뒤처지는 게 현실이다.

지난 1일 보스니아에 1-3 완패한 이후에는 조별리그에서 3패만 안 당하면 다행이란 말까지 나돌 정도다.

이와 관련, 이영철 제주도 체육진흥과장은 월드컵이 코앞인데도 붐이 일지 않아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는 상태다. 응원 붐이 일고, 도민 모두가 원하면 운동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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