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지귀도-푸른 바다 위 고요한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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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위미리 해안 위치한 사유지
완만한 침강 해안···관광유어장 지정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5㎞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지귀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5㎞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지귀도

직구섬또는 지꾸섬등으로 잘 알려진 지귀도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위치했다. 지귀도(地歸島)의 한자를 풀면 땅이 바다로 들어가는 형태라는 뜻이다. 섬의 지형이 평평해 이처럼 해석한 것이다.

위미리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5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가 소유한 사유지이다.

19828월에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이끌었던 통일교 재단이 이 곳을 사들였다. 특히 이 섬 전역에는 야생 토끼가 많은데, 문 총재가 이 섬에서 사냥을 하기 위해 일부러 토끼를 푼 것이라는 얘기가 낚시꾼들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다.

지귀도의 섬 모양은 동서로 길이가 긴 타원형으로 낮고 평평해 섬 정상의 높이도 14m 정도다. 섬 중앙부는 평평한 용암대지상을 하고 있고, 주위에는 5~10m 높이의 현무암질 암반 해안을 이루고 있다. 섬의 평탄한 부분은 87934정도로 억새풀이 뒤덮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이 살며 농사를 지었던 흔적이 남아있다.

이 섬에는 설문대할망전설이 남아있다. ‘설문대할망은 체구가 커서 백록담에 엉덩이를 걸쳐 앉고 두 다리를 뻗으면 한쪽 다리는 지귀도에, 또 다른 다리는 제주시 앞 관탈섬에 닿다고 한다.

서귀포시 일대 위치한 섬들과 달리 완만한 침강해안으로 이뤄져 수심이 얕고, 섬 주변을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갯바위 낚시에 위험 부담이 없어 관광유어장으로 지정됐다. 또 이곳에서는 체험 다이빙을 할 수 있다.

 

지귀도에 서식하는 방가지똥. 단백질이 풍부하고, 항암작용이 있어 유방암에도 좋다
지귀도에 서식하는 방가지똥. 단백질이 풍부하고, 항암작용이 있어 유방암에도 좋다

암초대로 형성된 지귀도 해안은 해조류가 밀집해 있고 패류와 갑각류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다.

섬에 자생하는 육상식물은 까마귀쪽나무, 우묵사스레피, 동백나무, 아왜나무, 순비기나무, 땅채송화, 방가지똥, 참억새, , 해녀콩, 갯기름나물, 산국, 갯매꽃 등으로 총 53종이 서식하고 있다.

섬에 서식하는 식물 가운데 방가지똥은 줄기와 잎을 자르면 흰 유액이 나오는데 이것이 나중에는 끈적끈적한 갈색으로 색이 바뀐다. 그것이 색깔을 닮았다해 방가지똥으로 불리고 있다. 방가지똥의 줄기 속은 텅 비어있고 전체 모양은 엉겅퀴와 비슷하지만 꽃은 민들레와 비슷하다.

민들레처럼 풀밭, 길가 틈새, 빈터에서 자란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노란 꽃을 피운다. 특히 이 식물은 토양을 성기게 해 당근, 비트, 무 같은 뿌리식물을 잘 자라게 해준다.

방가지똥의 마른잎과 줄기를 먹는 암탉은 계란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젖소의 경우는 우유와 유지방 생산이 증가한다. 이는 방가지똥에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 항암작용이 있어 녹즙으로 달여 먹으면 유방암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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