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업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한완상 전 통일·교육부총리)가 3일 문화역 서울284(옛 서울역사)에서 출범, 본격적인 기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완상 위원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100주년 기념 사업 추진 방향을 보고하면서 대한민국의 법통과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정립, 애국선열에 대한 기억·감사, 경제 발전과 민주화 성과에 대한 성찰, 미래 100년의 착실한 준비 등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3·1운동으로 분출된 민족의 역량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다. 민주공화국 10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며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의 토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4월 27일 저와 김정은 위원장은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 사업 추진을 논의했고 판문점 선언에 그 취지를 담았다”며 “남과 북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게 된다면 서로의 마음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후 남북 공동 사업 구상을 주문했다.
앞으로 위원회는 나라를 위한 헌신을 기억·기념하는 기억의 공간 조성, 대한민국 100년의 발전을 성찰하는 민주공화국 100년사 고찰, 미래 100년 비전 수립 등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2019년 100주년을 맞이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 사업을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회는 기획소통, 기억기념, 발전성찰, 미래희망 등 4개 분과위원회로 나누어 운영되는데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윤경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가 각 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됐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