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한반도 정세 진전의 중요한 순간마다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내주심으로써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큰 힘을 보태주셨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을 방문 중인 폴 갈라거 교황청 외교장관을 접견,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교황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교황께서 항상 낮은 자세로 소외된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 진력하시는 모습은 한국민들은 물론 인류 전체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갈라거 장관께서 인도적 지원을 위해 북한을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핵 문제가 진전되면 고통받고 있는 북한의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교황께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갈라거 장관은 “지난 몇 달 동안 진행된 회담과 만남에 세계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하고 있고 희망을 갖게 됐다”며 “한 세기에 한 번 올까말까한 좋은 기회를 만드신 만큼 대통령의 이런 노력이 꺾이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동참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갈라거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10월 중 교황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고, 외교 경로를 통해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키로했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