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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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명상가

인연을 뛰어넘는 필연적인 만남은 시간이 아닌 잠재의식으로알아낼 수 있다. 무언가 이끌리는 설렘은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변한다. 하지만 모든 현상은 약속이며 정해진 수순이다. 궁합은 큰일을 앞두거나 사업상 득과 실을 따질 때도 참고 이상의 중요한 가치가 있다.

젊은 청춘보다는 자식 혼사를 앞둔 부모들이 혹시나 하는 의구심에 생년월일을 알아내 문의를 하는데 한쪽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인 중 본인의 아들이 연애를 하고 있는데 처녀 쪽이 너무 가진게 없어 망설여진다며 자식 자랑을 늘어지게 쏟아내면서 상대를 무시하는 발언은 억지로라도 떨어지길 바라는 심사였다.

크게 고민이 필요 없는 물음이기에 아이고, 무슨 소리시냐. 이 여자야말로 흙 속의 진주이며 부와 명예를 한손에 가질 수 있는 귀인이니 무릎을 꿇어서라도 모셔와야 한다. 이제 자녀분은 든든한 내조로 부러울게 없는 삶과 사회적으로 이름이 알려질 거라는 약간은 과장된 조언에 금세 꼬리를 내린다. 믿음은 기적을 만들어내니 크게 틀리지 않았을 것이다. 얼마 후 웃음 가득한 목소리로 덕택에 상견례를 마치고 날짜까지 정했다며 고마워했다. 그에게 절대 서두르지 않는 기다림이 필요하며 부부 일에 간섭이나 험담은 공든탑이 무너지는 탄식을 만들고 성공의 시기를 늦출수 있으니 어떤 일이라도 이해와 배려가 우선이라고 당부했다.

또 재혼을 앞둔 이가 지인의 주선으로 진지한 연애를 하고 있는데 전 남편과 궁합을 볼 때 결혼생활이 싸움과 시기질투로 순탄치 않으며 사별을 하거나 파탄을 맞을 거라는 찜찜한 답을 들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강행했는데 하루를 같이 하기가 답답하고 심한 의처증으로 눈물과 한숨으로 지내다가 더 이상은 아닌 것 같아 어린 아이를 데리고 가출로 마침표를 찍었는데 다시 어리석은 판단을 할까 불안감에 결정을 못내리고 주저하고 있는 중이란다.

늘 긴장한다기에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니 절대 믿음을 나누면 안 되는 악연이다. 아쉬움이나 미련 따위는 기억에서 지워내야 하며 등돌리는 냉정함을 가져야 한다. 얼마나 확신을 심어주었는지 안타까웠다.

새로운 시작으로 인생의 변화를 갖고자 하는 경우에 전자와 차이가 없는 유사한 선택을 하는 이유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인가 하는 숙제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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