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지는 차귀도서 관악의 바람에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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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제주국제관악제
11일 고산리 자구내포구서 해녀 공연팀 연주 등 펼쳐져
배경과 어우러진 관악 연주 관람객에 감동 무대 선사
전문 관악단 연주곡 '해설 부족' 지적···공연 때 우왕좌왕 집중도↓
지난 11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에서 해녀공연팀이 펼친 무대.
지난 11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에서 해녀공연팀이 펼친 무대.

차귀도와 붉게 물든 바다를 뒤로 하고 울려 퍼진 관악의 소리가 영원히 기억될 것 같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도를 경험하게 돼 너무 기쁘네요.”

지난 11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에서 펼쳐진 ‘2018제주국제관악제에 자리를 메운 동네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이같이 말했다.

켜켜이 깎여 내려간 세월의 흔적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월봉과 그 뒤에 노을진 바다와 어우러진 관악단의 소리는 관람객들에게 있어 그 어떤 무대보다 감동적인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스위스의 전문관악단 제네바 금관 5중주고산리 해녀 공연팀’, ‘대한민국 해군의장대’, ‘경남필하모닉 청소년관악단이 참가했다.

특히 고산리 해녀 공연팀이 고산 해녀 노래’, ‘고산 서우젯 소리를 제네바 금관 5중주의 연주에 맞춰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현인홍 고산리 해녀회장(66)“35명의 해녀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공연 연습을 했다물질하고 밭일만 해왔던 우리에게 이 공연 자체는 문화와 음악에 눈을 뜨게 해 준 특별한 기회라고 말했다.

제주시내와 달리 상대적으로 문화향유 기회가 적은 한경면 주민들에게 있어서도 이번 공연은 의미 있는 무대라고 할 수 있다.

해녀 공연팀은 지난해 호흡을 맞춘 캐나다 전문관악단 연주팀과의 인연으로 오는 10월 캐나다로 출국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전문관악단의 곡목에 대한 해설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연주곡에 대한 이해도 없이 이뤄진 통역으로 오역이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또 경남필하모닉 청소년관악단은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는데, 해녀공연이 끝나자마자 자리를 뜬 이들이 많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또 이 과정에서 빈 의자를 치우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포착돼 공연의 집중도를 떨어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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