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 4·3 70주년 평화음악회
4·3 아픔 씻고 평화·화합 기원···상생의 길 다짐
4·3 아픔 씻고 평화·화합 기원···상생의 길 다짐
지난달 30일 오후 제주아트센터는 화합과 평화의 울림으로 가득 메워졌다. 제주지역 종교인들은 제주 4·3의 아픔을 씻고,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평화음악회를 열고 제주인들이 바라는 평화의 염원을 불어넣었다.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이사장 양영수 신부·이하 협의회)가 주최하는 4·3 70주년 평화음악회에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제주지역 종교계가 참여해 하나가 됐다.
서귀포 불교문화원 ‘연꽃 합창단’, 원불교 원광어린이집 ‘하늘사람들’, 개신교 ‘어우렁다우렁합창단’, 천주교 ‘펠릭스합창단’이 출연해 화합과 단결의 화음을 빚어냈고, 제주인의 오랜 아픔인 4·3을 치유했다.
2013년 첫 간담회를 시작으로 종교의 벽을 뛰어넘고 협력과 상생의 길을 걸어온 협의회는 지역의 행복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봉사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 등을 돌보고 있다.
이날 각 종교계 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포레스타앙상블, 국악인 남상일, 가수 소찬휘의 특별한 무대가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순서에는 출연진과 종교인, 4·3유가족, 공직자 대표 등이 무대에 올라 4·3 노래인 ‘빛이 되소서’ 등을 합창하며 관람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양영수 이사장은 “4번째 평화 음악회가 각 종교인들과 도민들의 도움으로 성황리 치러질 수 있게 됐다”며 “음악회는 4·3 70주년을 맞아 어둠과 반목, 미움의 역사를 정리하고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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