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평양을 방문한 대북 특별사절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나누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같이 밝히고 “대북 특사단은 만찬 후 평양에서 출발할 예정”이라며 “방북 결과는 6일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특사단은 방북에 앞서 이달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과 남북 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등을 폭넓게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날 김 위원장과의 면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남북 두 정상의 세 번째 정상회담은 지난달 13일 열린 4차 고위급회담에서 9월 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5일 오전 7시 40분께 서울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고려호텔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과 환담을 한 후 김 위원장과 면담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정상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첫 회담을 가진 후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 선언,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노력, 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지역 설치, 8·15 계기 이산가족·친척 상봉 등 합의 내용을 담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추진,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확인했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