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소년 정신질환 유병률 23.2%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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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숙 교수
곽영숙 교수

제주 청소년의 정신질환 유병률이 2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가의 도움이나 치료를 받는 경우는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대학교병원 곽영숙·강나리 교수의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제주지역 소아청소년 정신질환 유병률 관련 위험요인 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초·중·고등학생 829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결과 23.2%에서 정신질환이 진단됐다.

세부 질환별 유병률을 살펴보면 적대적 반항장애가 8.2%로 가장 많았고, 특정 공포증이 7.3%,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3.1%, 틱장애 2% 등으로 집계됐다.

‘적대적 반항장애’는 가족이나 학교 선생님, 친구들에게 적대적인 행동이나 반항적인 태도를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보이는 증상이며, ‘특정 공포증’은 특정한 상황이나 대상에 대해 비합리적인 공포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주의력과 집중력이 약하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으며,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고, ‘틱장애’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불규칙하게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이다.

이처럼 제주지역 소아청소년들이 다양한 정신질환 문제를 겪고 있지만 조사대상자 중 9.9%만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했고, 소아정신과에서 약물치료를 받았던 경험도 1.8%에 그쳤다.

이와 관련 곽영숙 교수는 “소아청소년기의 정신건강 문제는 성인기의 다양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소아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예방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신질환은 생물학적 요인 외에도 부모의 양육태도와 관련이 있어, 앞으로 지역내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사업에서 부모의 안정적인 양육을 돕는 부모교육에 관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및 제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연구팀의 협력으로 정신건강장애도구 및 설문지를 활용한 마음건강 점검의 일환으로 고위험군 사례관리 및 교육청 연계를 통한 치료지원, 학교자체 내 정신건강 현황에 대한 자문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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