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하늘·땅·바다서 누리는 짜릿한 ‘일상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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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글로벌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4)익사이팅 제주
세계 스포츠 메카 제주…국제대회로 ‘들썩’
‘더 CJ컵’·국제유스축구대회 등
세계 대회 개최…경제 창출 효과
서핑·낚시 등 레저스포츠 ‘인기’
따뜻한 날씨로 전지훈련 최적지
지난 21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에서 브룩스 켑카(미국)가 8번홀 티샷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 21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에서 브룩스 켑카(미국)가 8번홀 티샷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KLPGA 제공

청명한 가을을 느낄 수 있었던 지난 주말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제주로 집중됐다.

세계 최고의 골프 스타들이 총집결해 진검승부를 벌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인 CJ이 열렸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그것도 제주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이 대회는 전 세계 226개국, 23개 언어로 약 10억 가구에 생중계됐다. 국제적인 스포츠 메카인 제주의 위상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제주 출신으로 대회에 출전한 프로골퍼 임성재(20·CJ대한통운)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름다운 섬 제주도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평화의 섬제주가 세계적인 스포츠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스포츠의 메카=지난 18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개막한 CJ이 브룩스 켑카(미국)의 우승으로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켑카를 비롯해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올 시즌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머쥔 제이슨 데이(호주) 등 지구촌 최고 선수들이 대거 제주를 찾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 세계 226개국, 23개 언어로 약 10억 가구에 생중계됐다. 평소 낚시를 즐긴다는 켑카가 제주 앞바다에서 황돔을 낚고, 2016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대니 윌렛(잉글랜드)이 돌문화공원을 거니는 모습이 전파를 팠다.

대회를 치르는 선수들의 모습은 물론 대회장인 클럽나인브릿지와 제주의 경관, 관련 산업과 문화 등도 전 세계에 보여졌다.

대회장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보기 위해 4만여 명(주최 측 추산)의 구름 갤러리가 모여들었다.

PGA 투어 사무국은 대회의 미디어 노출, 광고 효과와 갤러리들의 숙박, 음식 구매, 쇼핑 등 간접 소비까지 모두 포함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축구 유망주들의 축제인 제주국제유스축구대회도 지난해부터 서귀포시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 축구를 이끌어갈 미래 축구 스타들이 제주에 총집결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유럽 5개팀(스페인 레알 베티스·셀타비고, 독일 베르더 브레멘·호펜하임, 벨기에 스탕다루 리에주)과 남미 1개팀(브라질 산토스FC), 일본 4개팀(세레소 오사카, 가시마 엔틀러스, 요코하마FC, 쇼난 벨마레), 중국 1개팀(연변FC) 11개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에서는 제주를 비롯해 전북, 수원 삼성, 부천FC, 부산아이파크, 광주FC, 보인중 등 7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서로 다른 축구 스타일을 경험했으며, 중문해수욕장과 천지연폭포, 성산일출봉 등 제주의 천혜 자연경관을 눈에 담는 뜻 깊은 시간도 가졌다.

스포노믹스(스포츠+경제) 사업의 하나로 대회를 추진 중인 서귀포시는 이 대회를 통해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컬 축구도시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제주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에서는 한국 유일의 유도 국제대회인 제주컵 국제유도대회트랜스제주 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 ‘제주국제철인3종경기대회등 다양한 국제적인 스포츠대회들이 열리고 있다.

올해만 제주에서 32개 국제 스포츠대회가 열려 58700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 제주오픈 중문비치 국제서핑대회 참가자들의 모습
2018 제주오픈 중문비치 국제서핑대회 참가자들의 모습

레저스포츠 천국 제주’=제주는 서핑, 패러글라이딩, 사이클, 바다낚시, 골프, 인라인스케이트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의 천국이다.

서핑 장소로는 서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중문해수욕장이 가장 유명하고, 곽지해수욕장과 이호테우해수욕장 등도 서핑하기 좋은 해변으로 꼽힌다.

제주의 바닷바람은 섬 한가운데 우뚝 선 한라산에 막혀 사방으로 퍼지면서 거칠면서도 리듬감 있는 파도를 만들어낸다.

제주에 서핑문화가 자리한 건 2010년대 초반으로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몇몇 서퍼만 즐기던 레포츠였지만, 이제는 날씨와 계절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파도를 가로지르는 서퍼들을 만날 수 있다.

서핑 강습과 장비를 빌려주는 대여점도 곳곳에 있어 누구나 쉽게 서핑을 배우고 즐길 수 있다.

또한 제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패러글라이딩이다.

패러글라이딩은 캐노피라 불리는 연같은 기체를 날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향하면 부력에 의해 매달려 있는 조종사를 하늘 위로 날게 해주는 레포츠다.

제주는 360여 개에 달하는 오름이 훌륭한 자연 이륙장 역할을 해주고, 고층 건물도 없어 패러글라이딩의 성지로 불린다.

특히 겨울철 북풍이 불 때면 제주시지역 해안가 인근에 있는 오름에서 바다를 향해 이륙해 비행을 즐길 수 있다. 이는 전국에서, 그것도 제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이와 함께 바다낚시와 사이클, 스쿠버다이빙 등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여름철(7·8) 레저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251100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2014(148000)과 비교하면 3년 사이 무려 70%나 증가한 수치다.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하고 있는 관광객의 모습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하고 있는 관광객의 모습

최적의 전지훈련장=제주는 연평균 약 17도의 따뜻한 날씨와 훌륭한 스포츠 인프라 덕분에 전지훈련하기 최적의 장소로 늘 주목받는다.

각종 시설뿐 아니라 한라산이나 해안도로 등 선수들의 체력훈련이 가능한 자연환경이 잘 갖춰져 있는 것도 국내외 전지훈련팀들의 발길을 제주로 이끌고 있다.

특히 전지훈련지로 제주를 찾는 국제적인 스포츠팀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축구 명문 상하이 선화는 2015년부터 매년 비시즌마다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2015년부터 민관공동 전지훈련단 유치단을 구성한 제주도는 고부가가치 스포츠관광객 유치활동을 통해 매년 8만명 내외를 유치, 1000억원 가까운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얻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전지훈련팀들에 체육시설 무료 이용, 선수 수송차량 제공, 공영 관광지 무료입장, 상해보험 가입, 전지훈련단 지원 상황실 운영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90% 이상 차지하는 겨울철 전지훈련을 여름철로 분산시키고, 도심지역 선호현상을 각종 서비스 제공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읍면지역 유휴 체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종목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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