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질로 그린 병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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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주상절리 하천 형성 
유네스코 지질공원 인증 추진
길이 200m 하늘다리 ‘인기’
운악산휴양림 등 명소 다양

“8월에 가볼만한 곳이 없을까?” 해외 관광 국가들의 항공편 가격은 오를 대로 올랐고, 국내 유명 휴가지 또한 비싼 가격으로 인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고민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 바로 한탄강이다. 한탄강은 북쪽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직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풍광으로 인해 다시 찾게 된다. 한탄강은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에서 발안해 임진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류다. 민간에서 한탄강의 이름은 궁예가 왕건의 쿠데타로 인해 도망가던 중 이 강을 건너면서 한탄했다는 이야기에서 전해졌다고 하지만, 크다는 의미의 순우리말 한()과 여울 탄()이 합쳐져 큰 여울이 있는 강에서 유래 됐다고 한다.

 

하늘다리는 한탄강 협곡으로 단절된 생태경관단지와 테마파크 등을 연결하는 보도교로 길이 200m, 성인(80㎏) 150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탄강 협곡을 지상 50m에서 조망할 수 있다.
하늘다리는 한탄강 협곡으로 단절된 생태경관단지와 테마파크 등을 연결하는 보도교로 길이 200m, 성인(80㎏) 150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탄강 협곡을 지상 50m에서 조망할 수 있다.

세계적 지질생태관광지로

한탄강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현무암 주상절리 침식 하천이 형성되었고, 베개용암과 같이 다양한 현무암 지역의 특징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지질학적 보존 가치와 활용가치를 인정 받아 한탄강은 우리나라 7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다.

포천시는 경기-강원 상생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사업을 추진해 한탄강을 세계적인 지질생태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한탄강의 형성과정과 지질학적 특성, 역사· 문화 한탄강을 총체적으로 전시하고 체험하는 공간인 한탄강지질공원센터도 들어선다.

지질공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한탄강을 한 번 쯤 가봐야 하는 여행지로 추천하는 건 아직 이런 계획들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아직은 개발의 회오리에서 벗어나 있는 한탄강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나볼 마지막 기회가 바로 지금이다. 여름이기 때문에 한탄강의 자랑인 래프팅을 가족단위, 연인, 친구끼리 즐겨 보는 것도 권한다.

한탄강 협곡을 감상하다

한탄강 하늘다리는 한탄강 협곡으로 인해 단절된 한탄강 테마파크와 생태경관단지(2019년 준공 예정)를 연결하고, 주상절리길 벼룻길과 멍우리길을 이어 관광과 트레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길이 200m, 2m의 한탄강 하늘다리는 체중 80성인 150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고, 폭이 넓어 유모차나 휠체어로 통행이 가능하다.

하늘다리를 통해 아름답고 독특한 한탄강 협곡을 감상할 수 있다.

한탄강 하늘다리와 함께 한탄강의 주상절리와 비경을 구경할 수 있는 트레킹코스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포천시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 사업을 2012년부터 착수해 현재까지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53에 달하는 주상절리길 중 현재 20가 완료됐다.

한탄강의 비경인 주상절리를 바라보며 연인과, 자녀와, 그리고 친구들끼리 걸어 본다면 바쁜 일상에 나누지 않았던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포천 아트밸리는 에메랄드빛 호수, 그 위를 병풍처럼 깎아지른 화강암 절벽, 자연속에서 예술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포천 아트밸리는 에메랄드빛 호수, 그 위를 병풍처럼 깎아지른 화강암 절벽, 자연속에서 예술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다양한 지질명소 인기

포천지역 지질명소로는 비둘기낭폭포와 멍우리협곡, 화적연, 대교천 현무암협곡, 교동가마소, 구라이골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비둘기낭폭포는 매년 겨울이면 수백마리의 산비둘기가 서식해 비둘기낭이라는 이름이 불여졌다.

비둘기낭은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폭포에서 쏟아져 내리는 장쾌한 물줄기와 그 아래 푸른 빛의 물이 주변의 주상절리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절경을 보여준다.

또 교도가마소와 화적연 등의 명소는 주상절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그 곳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걸 추천한다.

포천은 주상절리 외에도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운악산자연휴양림과 천보산자연휴양림, 국망봉자연휴양림 등도 휴식처로 인기를 끈다.

운악산자연휴양림은 운악산의 수려한 산세에 걸맞게 아늑한 목조 건물로 조성한 산림 휴향 쉼터, 산림 문화 휴향관 2, 숲 속 수련장 1동을 비롯한 숙박 시설과 야영장, 2.2km에 달하는 숲 체험로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어 있다.

국망봉자연휴양림은 조용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통나무집과 산 중턱의 산책로를 거닐며 사색을 즐기기에 좋다.

또한 물놀이 가능한 아름다운 계곡과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오토캠핑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천보산 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의 경관이 일품이다. 이외에도 방치된 폐석산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포천아트밸리뿐만 아니라 산정호수, 국립수목원 등도 포천을 방문하면서 들려 보기를 바라는 곳이다.

경인일보=김종화·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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