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자연을 잇다…세계가 열광하는 제주
문화·예술·자연을 잇다…세계가 열광하는 제주
  • 김정은 기자
  • 승인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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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글로벌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 (5) 제주의 문화, 세계로
여름철 낭만 녹아든 평화의 섬 찾아 세계 4000여 명 관악인 제주로
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탐라문화제 등 지역 넘어 세계로 제주문화 전파
지난 8월 제주전역에서 열린 ‘2018제주국제관악제’ 행사 중 시가퍼레이드 모습.
지난 8월 제주전역에서 열린 ‘2018제주국제관악제’ 행사 중 시가퍼레이드 모습.

문화, 예술, 자연. 3개의 키워드를 관통하며 한 도시를 설명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하지만 제주는 문화와 예술, 자연을 하나로 이어 세계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해녀 공동체 문화, 신화적 소재를 담은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천년 탐라의 전통을 담은 탐라문화제, 매년 한여름밤을 뜨겁게 달구는 관악제까지. 다채로운 행사들이 제주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세계가 제주 문화에 열광하고 있다.

금빛 선율에 출렁이는 제주=매년 8월이 되면 제주는 금빛 바람으로 넘실된다. 1995년 처음 개최된 제주국제관악제는 올해로 24회째를 맞았다. 6·25 한국전쟁 당시 고통과 아픔을 관악이란 음악으로 달랜 시간들이 쌓이며 제주의 대표 축제가 됐다.

올해 관악제는 26개국 4000여 명의 음악인들이 제주에서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보내며 넘실대는 바다와 제주 곶자왈 속 자연의 향이 가득한 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야외연주가 가능한 관악의 특성과 함께 제주가 갖고 있는 평화로운 이미지와 여름철 낭만이 조화를 이루며 이 기간 만큼은 전세계 관악인이, 또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제주를 지속적으로 찾는 것이다.

이제 제주국제관악제는 관악의 선율을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흘려보내며 관악인들과 참관객이 하나 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개막 공연을 장식했던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가 있다는 것 자체가 그 도시의 축복이라며 “‘제주라는 아름다운 곳이 관악과 만나며 세계인들을 불러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2000년부터 관악제와 함께 국제관악경연 즉 국제관악콩쿠르가 열리며, 제주가 세계적으로 더욱 알려지게 된다. 일본, 대만, 독일, 스위스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의 경연참가자들이 합동캠프를 통해 음악으로 교류 하며 제주 섬을 알아가게 됐다.

이와 관련 ‘2018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우승자 가운데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르반 코렌틴과 플로리안 위엘고식은 유럽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이 콩쿠르가 많이 알려져 있다또 제주에서 열리는 만큼, 관악인들이 이 도시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고산리 해녀 공연팀이 캐나다에서 해녀공연을 벌이는 모습. 출처=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이달 초 고산리 해녀 공연팀이 캐나다에서 해녀공연을 벌이는 모습. 출처=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주도적인 삶·공동체 문화 전세계에=2016년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는 발표가 나왔을 때의 그 감동은 여전히 우리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을 한지 28개월 만에 결과다.

여성이 공동체 연대의식을 기반으로 잠수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문화가 세계에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제주도는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문화관광 상품으로의 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상품을 발굴,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전시회 및 공연을 통해 세계인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는 지난해부터 금빛선율과 숨비소리의 화합을 보여주기 위해 제주해녀와 함께하는 무대를 선보였는데 올해는 그 울림이 세계로 뻗어갔다. 캐나다 옥토버 페스티벌과 독일 로렐라이시의 초청 공연을 통해서다.

고산리 해녀팀은 캐나다 키치너-월터루 옥토버 페스티벌에서 제주국제관악제를 통해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 더 노스스타 옵티미스트 알룸니 밴드와의 협연으로 서우젯소리이어도사나를 연주했다. 또 이 페스티벌의 퍼레이드에도 초청받아 해녀복을 입고 배와 함께 행진하며 제주의 문화를 알렸다.

대평리 해녀팀은 독일 로렐라이시의 초대 받아 해녀출가의 노래이어도사나를 공연했다. 그들은 옛 제주 해녀들의 잠수복인 소중이와 제주 전통 의상 갈옷을 입어 해녀들의 물질노래를 부르고, 물 허벅과 테왁 장단에 맞춰 해녀의 한풀이 노래 등을 들려줬다.

억척스럽게 물질을 하며 생계를 책임졌던 그들의 고생과 수고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기 위해 불렀던 노래가 전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린 계기가 됐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는 올해 처음으로 해녀문화콘텐츠 문화상품 개발공모전을 실시해 해녀를 소재로 한 문화상품, 예술상품 및 소품, 의류 등 해녀관련 상품을 모집했다.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입힌 제주해녀 브랜드가 세계로 뻗어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 9월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가 주관해 열린 제주해녀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제주해녀어업유산시스템의 가치를 세계적인 전문가들에게 더욱 상세하게 알리게 됐다.

 

이달 초 열린 탐라문화제 축제에서 진행된 제주문화가장퍼레이드 모습.
이달 초 열린 탐라문화제 축제에서 진행된 제주문화가장퍼레이드 모습.

탐라인의 삶, 세계를 홀리다=120만 명 제주인들의 대표 축제인 탐라문화제. 1962년 제주예술제로 시작해 올해로 57회째를 맞은 탐라문화제는 더 이상 제주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다.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간을 옮겨 제주만의 독특한 탐라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는데 광장과 탐라문화가 만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탐라문화제의 한 프로그램인 문화교류행사를 통해 전국을 넘어 동아시아문화도시 공연까지 제주로 끌어와 산지천 무대에 올렸다. 중국 상해의 전통악기 연주와 일본 홋카이도의 타악과 현악, 민요를 비롯해 올해 처음으로 중국호남성공연단을 초청해 중국 전통극을 선보였다.

중국호남성공연단은 한국에서 공연은 처음인데, 아름다운 제주에서 첫 발을 딛게 돼 기쁘다특히 제주의 민속예술축제를 엿볼 수 있었고, 독특한 전통문화가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이번 탐라문화제에 공연을 올리진 않았지만 베트남 국가문화예술원 관계자들이 축제 기간 동안 제주를 찾았다. 탐라문화제를 주최하는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이하 제주예총)가 탐라문화제 개최에 앞서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호찌민 국제관광엑스포에 참가해 베트남 국가문화예술원과 협약을 맺고, 앞으로 문화예술 교류를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부재호 제주예총 회장은 탐라문화제를 동아시아를 비롯해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반세기가 넘는 동안 제주문화의 원류를 찾아내고 그 정체성을 전승해 왔는데, 이제는 세계로 뻗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처럼 긴 역사와 오랜 전통을 이어온 탐라문화 콘텐츠로 제주의 가치를 동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로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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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2018-11-02 00:10:59
유네스코 늪에 빠진 해녀의 실체를 봐라...해녀 세계화? 누구를 위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