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하락이 더는 지속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 시장에서 확대 해석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환율 방어에 대한 기대감이 커 기업들이 내성을 길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묻혔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환율을 탓하지만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인만큼 정부와 한국은행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미국발 금융위기는 지난 10년간 성장의 거품이 꺼진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금융 악순환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인만큼 올해 미국의 3% 성장률 달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들이 부채비율이 낮고 현금 보유액이 많아 사상 최대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외환보유액도 넉넉해 연간 6.5% 경제성장률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미국 증시의 침체와 원화가치 상승은 자금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동하고 한국의 기업 수익이 미국 기업의 수익보다 나아진다는 뜻을 담고 있는만큼 장기적으로 한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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