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착수…운영계획 큰 그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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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공항 체제서 국제선과 국내선 50% 분담 등…반대위, 현지서 시위
제2공항 예정지 전경
제2공항 예정지 전경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제주 제2공항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건립된다. 아울러 2개의 공항이 운영되면서 효율적인 역할 분담도 이뤄지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공항시설과 운영계획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에선 현 제주국제공항(1공항)은 국내선 50%를 수용하고, 2공항은 국제선 전체와 국내선 50%를 분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 외에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를 분리해 운영할지, 같은 계열사 항공사끼리 묶어서 운영할지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됐다.

국토부는 1·2공항에 대한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객 혼선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프랑스 파리의 드골공항(장거리·국제선 전용)과 오를리공항(단거리·국내선 전용)처럼 복수 체제로 운영하는 해외사례를 조사하기로 했다.

2공항 이착륙 항로에 걸쳐 있는 높이 40m의 오름(대수산봉) 문제와 관련, 국토부는 운항고도를 900피트(274m)로 설정하면 오름 절취나 자연 훼손 없이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소음피해 등 민원 해결과 문화재 보존 방안에 대해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로 했다.

한진그룹이 운영하는 정석비행장 관제권과 제2공항 관제권이 일부 겹치는 문제는 관제권 조정을 통해 제2공항의 독립적인 관제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보면 전체 부지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신산·난산·수산·고성리 496(150만평)에 이르며 활주로는 길이 3200m, 60m로 설치된다.

여객터미널과 물류 창고, 편의시설 등을 갖춰 연간 2500명의 항공 수요를 처리하게 된다.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 총예산은 48734억원이 투입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2공항과 관련된 주요 쟁점 사안은 물론 기본계획 용역에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오는 6월까지 기본계획을 마무리해 최종보고서를 발표하는 사업설명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도 관계자는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과 검토위원회의 결과 보고 등 도민들이 궁금해 하거나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는 빠른 시일 내 제주에서 도민 설명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산읍반대대책위와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이날 세종시 국토부 청사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토부가 타당성 재조사 결과 검증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약속한 만큼 즉시 시행돼야 한다공개토론회 결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의 부실 문제가 사실로 드러나면 기본계획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오영훈)은 성명을 내고 국토부의 착수 보고회 강행 처리에 허탈감을 감출 수 없으며, 이러한 결정을 내린 국토부장관에게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2공항의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과 제주도민의 의사를 민주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대해 중앙당에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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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19-01-25 09:00:59
제2공항은 제주의 4대강 입니다~!!!
제2공항 결사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