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등대서·가막여-갯아지풀·번행초 등 뿌리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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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가 없어도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무인도
인근에 물에 잠겼다 나타나는 가막여 있어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포구에서 약 500m 지점에 위치한 등대서. 사진=제주도생태연구회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포구에서 약 500m 지점에 위치한 등대서. 사진=제주도생태연구회

, , 항구, 해안선 등에 설치해 놓은 배의 항로 표지등인 등대. 낮 동안은 탑의 색깔로 밤에는 강한 불빛을 비춰 선박 또는 항공기에 육지의 위치, 위험한 곳 등을 알린다.

제주지역은 바다로 둘러 쌓여 있어 등대가 곳곳에 위치해 있다. 또 무인 등대도 무인도 곳곳에 세워져 있다.

이런 가운데 특이하게 등대가 서 있지 않은데도 등대가 세워져 있는 모습과 같은 무인도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에 위치한 등대서다.

 

등대서 인근에 위치한 가막여.
등대서 인근에 위치한 가막여.

행정구역상 주소는 예초리 산 132. 예초리 포구에서 바로 북쪽 약 500m 지점에 있는 큰 바위섬이다. 큰여 또는 등대여로 부른다. 등대서 인근에 가막여에는 등대가 있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등대서에 등대가 세워져 있는 모습과 흡사해 붙여진 명칭이다.

가막여 역시 등대서 바로 근처에 위치해있는데, 행정구역상 주소는 예초리 산 128 이다. 무인등대가 설치돼 있고 다른 이름으로는 까막여 또는 흑서로 부른다.

물에 잠겼다, 나타났다 한다. 그래서 육상식물은 서식할 수 없는 환경이다.

 

등대서에 자생하는 번행초.
등대서에 자생하는 번행초.

등대서에는 갯강아지풀, 땅채송화, 갯까치수영, 소리쟁이, 도깨비고비, 번행초 등 9종이 서식하고 있다.

섬에 서식하는 번행초는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남부 해안지방에 분포하며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란다.

줄기는 길이 30~60정도로 밑에서부터 굵은 가지가 갈라지고 비스듬히 또는 지면을 따라 뻗으며 육질로 돌기가 있다. 어긋나는 잎의 잎자루는 길이 2정도이고 잎몸은 길이 3~6, 너비 2~4정도의 두꺼운 난상 삼각형이며 끝이 뭉텅하다.

5~9월에 개화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피는 황색의 꽃은 잎겨드랑이에 1~2개씩 달리며 화경이 짧고 굵다. 열매는 딱딱하고 겉에 4~5개의 돌기와 꽃받침이 붙어 있으며 벌어지지 않고 여러 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턱잎이 없으며 화피는 통으로 되고 자방은 합생하며 각 실에 1개씩의 배주가 들어 있다. 어린순을 나물로 하고 갯상추라고 부르기도 한다. 봄에 연한 잎을 생으로 요리해 먹거나 샐러드, 겉절이를 해 먹는다. 나물로 먹거나 국을 끓이기도 하며 비빔밥이나 쌈밥에 넣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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