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올바름 잃는 것은 집착.고통의 시작" 홈피 심경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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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구방문 첫날 지역구 직행..내일 구미방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4일 총선 준비를 위해 지역구인 대구 달성으로 내려왔다.
이날 오전 KTX편으로 동대구역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플랫폼에서 환영을 나온 대구.경북지역 의원등 500여 명의 환영객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곧장 지역구 사무실로 이동했다.
당초 박 전 대표는 유승민, 최경환, 정희수 의원 뿐 아니라 탈당한 `친박(친박근혜)'계 박종근, 이해봉, 이인기, 김태환 의원 등과 동대구역에서 간단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명규,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박종근 의원 지역에 공천을 받은 홍지만 후보 등이 한나라당 하늘색 점퍼를 입고 합세해 미묘한 분위기가 흐르자 곧장 지역구행을 택했다.
전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의 공천 과정에서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했던 박 전 대표는 이날은 "제 생각은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오늘은 드릴 말씀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강재섭 대표 불출마에 대해선 "어제 말씀드린 것과 불출마 선언은 관계없는 이야기"라며, 당 내홍 수습책으로 내놓은 `불출마 카드'를 용인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이상득.이재오 의원 불출마 요구에 대해선 "그분들이 알아서 하실 문제"라고만 했다.
그는 지역구 당직자들과 만나선 "여러분을 믿고 안심하고 중앙에서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 선거가 내일부터 시작이 돼서 애를 많이 쓰셨는데, 같이 화합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미니홈피에는 "올바름을 잃음은 집착의 시작이며, 그것은 바로 고통의 시작인 것을.."이라며 자신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인사말을 올리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은 지역 신문과 인터뷰 등 일정만을 소화한 채 달성군 자택에 머물 예정이며, 후보등록 첫날인 25일엔 오전 중 등록을 마치고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구미 생가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후엔 주로 달성에 머물며 자신의 지역구 선거운동에만 매진한다는 게 현재 방침이다.
박 전 대표의 대구행을 놓고 지역에선 평가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당장 탈당한 친박 의원들은 반색하고 있다. 박종근 의원은 박 전 대표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 지역구인) 달서쪽으로 지원유세를 많이 해 달라. 바람이 이쪽으로 좀 불게"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박 전 대표의 구미행을 놓고도,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측근 김태환 의원을 간접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지역 관계자는 "대구에서는 박 전 대표에 대해 동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고, 대구.경북.부산 지역에선 한나라당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박 전 대표가 지역구에 내려온 것이 아무래도 무소속 의원들에겐 큰 힘이 될 것이다. 당장 지역 신문에선 `태풍의 눈, 그녀가 돌아왔다'고 제목이 뽑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대구에는 박 전 대표 지지자도 있지만, 강재섭 대표 지지자도 있고 분위기가 엇갈리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면서 "박 전 대표가 총선 국면이 본격화하는데도 지원유세를 하지 않고 지역에만 머문다면 지역 정서가 곱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대구=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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