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가 24일 국회도서관에서 개편대회를 열고 이번 총선에서 필승을 다짐하며 공식 출범했다.

한나라당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다가 탈당한 서청원 전 대표와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 등이 주축을 이룬 친박연대는 지난 18일 참여 인사들이 미래한국당(구 참주인연합)에 입당한 뒤 이를 `리모델링'해 친박연대를 결성했었다.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는 "지난번 한나라당 경선 때 박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의 정치적 생명을 끊어 놨다"면서 "한나라당의 공천은 원칙과 기준도 없고, 그저 자기들 마음에 드는 사람을 거수기 노릇을 시키려고 공천을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는 박 전 대표를 위해서 일하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공천을 내지 않는다"면서 "친박연대를 만들어 우리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 대표는 "박 전 대표를 도왔던 여성 비례대표 의원 2명은 친박 연대에서 전국구에 배정해 모두 구제할 것"이라면서 "이게 바로 친박의 정신이자 정체성"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규택 대표는 "한나라당이 이상득 부의장을 놓고 치고 박고 싸우는 등 권력을 향해 서로 뜯어먹는 모습이 가관"이라면서 "진정한 보수정당이 아니고 집을 지을 때 개보수라고 하는 것처럼 개보수 정당"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10년 만에 되찾은 정부가 정말로 국민을 위해서 올바르게 봉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면서 "우리가 공천할 금쪽같은 후보들이 박 전 대표 말대로 반드시 살아 돌아와야 한다"고 격려했다.

엄호성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이길 자신이 없어 도망갈 궁리를 하다가 형님공천 당사자를 끌어안고 나자빠지고, 공천의 칼날을 마음껏 휘두르던 이방호 사무총장은 어디론가 숨었다"면서 "친박연대는 당선이 돼도 오합지졸처럼 한나라당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문희 의원, 김철기 사무총장, 강인섭 상임고문 등 당 지도부와 공천자 37명을 비롯한 당원 및 지지자 1천여명이 참석했다.(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