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도민설명회 일정이 잡히면서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결과 등 각종 의혹이 해소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설명회와 관련해 제2공항 반대측이 설명회 저지 입장을 피력해 파행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오후 2시30분 성산일출봉농협 사무실에서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이하 타당성 재조사)’ 연구결과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이하 기본계획 용역)’ 추진방향 등에 대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도민설명회는 국토부 권용복 항공정책실장이 참석하는 가운데, 타당성 재조사 연구결과는 연구 책임자인 아주대 산학협력단 오세창 교수가, 기본계획 용역 추진방향도 연구를 총괄 책임지고 있는 포스코건설 정기면 그룹장이 설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15일에는 제주도 약 60여개 단체로 구성된 공항인프라 확충 범도민 추진위원회, 성산읍 이장단, 마을 주민,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순회 설명회, 간담회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용역 초기부터 반대 주민들이 우려하는 제주도 관광·환경 수용력 한계, 소음 피해, 지역 커뮤니티 훼손 등에 대한 보완방안을 용역과정에서 최우선 검토하고, 제2공항 건설과 연계해 난개발을 방지하면서도 제주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전략도 의견수렴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도민들의 기대와 우려를 경청하고, 이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항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소통기회를 만들고, 모든 단계를 공개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국토부의 설명회가 열리고 나면 제2공항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설명회와 관련해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책원회와 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은 13일 호소문을 통해 “성산읍반대대책위는 조직 재정비를 통해 제2공항 추진세력과 전면전을 벌이고, 기만적인 주민설명회부터 저지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제주도의회에 각종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또 공정한 과정이 무너지고 정의가 사라진 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민심을 받아들이겠다는 청와대가 비리로 얼룩진 제2공항 사업에 대해 침묵하는 무엇인지 20일까지 공개적으로 답변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