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첫날 호조..17대 경쟁률 웃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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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검증 본격화..27일부터 공식 선거전
4.9총선 후보자 등록이 25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첫날 예상외로 많은 후보들이 등록해 이번 총선 경쟁률이 지난 17대 총선 때의 4.8대 1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가 이날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후보등록 현황에 따르면 등록서류 접수가 마감된 오후 5시30분 현재 전국 지역 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245개 지역구에 673명으로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시각 이미 접수를 마친 예비후보자가 70명에 달해 최종적으로는 3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17대 총선 당시 후보등록 첫날 경쟁률 2.7대 1보다는 높아진 것이다. 정당별로는 평화통일가정당이 207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원내 정당으로는 한나라당이 180명으로 최다였고 통합민주당이 120명, 민주노동당 50명, 자유선진당 39명, 진보신당 14명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3명을 뽑는 제주가 14명이 등록을 마쳐 4.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충남이 4.2대 1, 강원도 4.1대 1의 순이었다. 서울은 48개 지역구에 125명이 등록해 2.6대 1, 경기도는 51개 지역구에 94명이 등록해 1.8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선관위측은 "과거 17대 총선 당시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청난 사건'으로 인해 여러 정당의 출현 자체가 봉쇄된 측면이 강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당내 내홍 등으로 선거 직전에 여러 정당이나 정치 세력체가 생기면서 더 많은 후보들이 등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후보 등록은 26일 오후 5시에 마감되며 공식 선거운동은 27일 0시부터 내달 8일 자정까지 가능하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지역구별로 재산.납세.병역.전과 등 4대 쟁점을 놓고 후보자 검증이 본격화하면서 당락의 중대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들 쟁점은 이명박 정부의 `강부자'(강남 땅부자) 내각 논란이나 여야 공천 과정의 부정.비리 전력자 배제 논란 등과 맞물려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245석, 전국구 54석 등 총 299석이 걸려있는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 확보로 경제 등 안정된 국정 운영을 해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하는 반면, 통합민주당은 `거여 견제론'으로 유권자들의 심리를 파고 들고 있어 선거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양 당은 이날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발생한 한나라당 공천자 김택기 전 의원측의 `돈다발' 살포 파문을 놓고서도 도덕성 공방을 벌이고 있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충청권 `올인'을 선언한 자유선진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노선 다툼 과정에서 둘로 쪼개진 민노당이 어느 정도의 의석을 차지할 지도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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