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NSC 전체회의 주재…각 부처에 양측 입장 차이 좁힐 방안 모색 주문
문재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입장의 차이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주기 바란다”고 4일 각 부처에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언급하고 “북미 대화가 종국적으로 타결될 것으로 믿지만 대화의 공백이나 교착이 오래 계속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미 실무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대북)제재의 틀 내에서 남북관계의 발전을 통해 북미 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들을 최대한 찾아 주기 바란다”며 “특히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협력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3·1절 기념사에서 제시한 신한반도 체제의 개념을 분명하게 정립하고, 실천가능한 단기·중장기적 비전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영변 핵시설의 완전한 폐기가 논의됐다”며 “영변 핵시설이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진행 과정에 있어서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아울러 “우리는 양국이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를 바라고, 양 정상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나 이번에 미뤄진 타결을 이뤄내기를 기대한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의 역할도 다시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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