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경기 전 남은 원정 3경기서 승리 따내야
올 시즌 K리그가 첫 라운드부터 ‘관중 대박’을 치며 흥행몰이를 하는 가운데 그 흐름이 제주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 여섯 경기 총 유료관중은 7만9355명으로, 경기당 평균 유료관중은 1만3226명이다.
이는 지난해 K리그1 1라운드(총 유료관중 5만4854명·경기당 평균 유료관중 9142명)와 비교하면 무려 44.7%나 증가한 수치다.
2라운드 때는 1만1171명으로 감소했으나, 3라운드에서는 1만1291명으로 다시 늘었다. 지난 시즌 2라운드 9128명에서 3라운드 6208명으로 뚝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2019시즌에는 대다수 구단이 시즌 두 번째 홈경기에서도 첫 경기 못지않은 관중을 유지했으며, 개막전에 그치지 않고, 다음 경기까지 그 열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의 경우 시즌 초반 6경기를 원정에서 치르는 데다 현재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4월 들어 처음 치러질 첫 홈경기에 관중이 얼마나 올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앞서 제주는 지난 시즌 홈 개막전에서 4979명의 유료관중을 불러 모았고, 2017년 홈 개막전 당시에는 유료관중 5058명을 기록했었다.
올 시즌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잔디 교체 등의 공사로 초반 6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르고 있다. 3라운드가 끝난 현재 2무 1패로 부진한 상태다.
리그 순위는 승점 2로 11위까지 쳐졌다. 3라운드까지 1승도 올리지 못한 팀은 K리그1 12개 팀 중 제주와 수원 둘뿐이다.
첫 홈경기 전까지 앞으로 원정 3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상황이지만, 팬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등 시즌 초반부터 실망감이 역력한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초반 홈경기 일정이 없는 것이 제주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개막전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평소보다 많은 관중이 몰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제주의 경우 초반 6경기를 원정에서 치러 홈 시너지를 받지 못하는 데다 1, 2라운드를 ‘만원 관중’ 앞에서 상대팀 개막전으로 치러 선수들에게 심리적 위축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제주는 오는 4월 13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올 시즌 첫 홈경기에 6000명이 넘는 관중이 올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남은 원정에서 또다시 부진을 이어간다면 제주시 이점에도 지난 시즌 평균 유료관중인 3160명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제주는 남은 울산전, 성남전, 포항전 등 원정 3경기 모두 1만명 이상의 구름 관중 앞에서 치러야 할 공산이 크나, 심리적 부담 속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만 한다.
아무리 좋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더라도 경기력이 떨어지면 팬들은 자연스레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다.
한편 제주는 무료티켓을 폐지한 2017시즌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두 차례 홈경기를 치러 각각 5424명, 4082명의 관중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