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디자이너 꿈꾸며 검정고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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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운영 부모님 질병 병원비로 미용학원 엄두 안 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직원이 근호씨와 상담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직원이 하나씨와 상담을 하고 있다.

멋진 헤어디자이너가 돼 제가 직접 헤어숍을 운영하고 싶어요.”

지난달 29일 제주시 용담1동 대한 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서 만난 하나양(17·가명)은 수줍어 하면서도 당차게 자신의 꿈을 소개했다.

사정 상 학업을 이어나가지 못한 하나양은 올해 4월 검정고시에서 수학과목을 통과하면 고졸 자격을 얻는다. 하나양은 중학교시절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고생하는 부모를 보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마련한 돈으로 생활비를 보태왔다.

하나양의 오빠도 스무살이 되자 제주지역 대학에서 중장비 자격증 5개를 취득하는 등 부모의 걱정을 덜도록 앞날을 열심히 준비하는 남매다. 하지만 푸드트럭을 통해 생계를 이어나갔던 하나양 가족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해 10월 평소 척추가 좋지 않았던 하나양의 어머니가 증세가 심해졌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됐다.

함께 일하던 아버지가 부정맥과 당뇨가 심해 혼자서 푸드트럭를 운영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게 됐고, 하나양의 오빠도 군대에 입대해 4개월가량 소득 없이 병원비만 지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최근 몸 상태가 좋아진 하나양의 아버지는 다시 푸드트럭 운영을 재개했지만, 수술비, 병원비 등으로 손실이 많아 하나양의 미용학원 비용, 자격시험 실기 재료비 등을 경제적으로 지원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헤어디자이너를 꿈꾸며 가정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하나양에게 체계적으로 교육받고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지만,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아르바이트를 병행했기 때문에 미용 학원비를 충분히 모을 수 없었다.

하나양이 꿈을 이루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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