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당선 가능성에서는 강창일 후보가 우위를 보인 가운데 아직까지도 부동층이 적지않아 이들 표심 향방이 접전 판도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분석되고 있다.
▲후보 지지도=제주일보와 JIBS가 공동으로 중앙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21에 의뢰, 4·9 총선 제주시갑 선거구 출마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투표 의향층의 지지도에서는 강창일-현경대-김동완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강창일 후보는 23%의 지지율을 보이며 현경대 후보(20.2%)를 2.8% 포인트 차로 앞섰으며 김동완 후보(17.2%)와는 5.8% 포인트 차로 격차를 더 벌렸다. 하지만 1~3위간 지지율 격차가 모두 오차 범위(+_4.9%) 내에 있어 접전 구도 속에서 강 후보의 백중 우세로 분석됐다.
강창일 후보는 30대(34%)와 50대(27.5%), 통합민주당 지지층(72.8%), 읍면 지역(25.3%), 자영업(25.7%) 등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현경대 후보는 19세를 포함한 20대(32%), 한나라당 지지층(24.8%)과 기타 정당 지지층(45%), 동 지역(23.7%) 등의 지지도가 높았다.
김동완 후보는 60대 이상(23.4%), 한나라당 지지층(34.4%), 읍면 지역(20.5%), 블루칼라(26.1%) 등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하지만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36.1%로 비교적 높게 조사돼 다른 선거에 비해 이번 총선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층인 경우 19세를 포함한 20대(40%)와 60대 이상(39%),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58.5%), 화이트칼라(40.3%) 및 주부(41.3%)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지 후보를 떠난 후보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창일 후보가 34.2%로 뚜렷한 우위를 보였다. 이어 김동완 후보 10.7%, 현경대 후보 9.5% 순으로 지지도 순위와 엇갈렸다.
강 후보는 30대(44.7%)와 50대(43.5%), 동 지역(35.3%), 통합민주당 지지층(69%), 자영업(41.7%) 등에서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강창일(31.9%), 김동완(23.8%), 현경대(11.3%) 후보 순으로 당선 가능성을 전망한 반면 기타 정당 지지층에서는 강창일(27.5%), 현경대(18.1%), 김동완(4%) 순으로 나타났다.
▲후보 선택 및 변경=후보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후보 선택 이유로는 응답자의 과반수인 51.9%가 ‘인물과 능력’을 중심으로 선택하고 있으며 이어 ‘정책과 공약’(17.1%), ‘소속 정당’(12.7%) 등의 순이었다. ‘지연·학연·혈연 등 연고주의’(5.1%)와 ‘주위 평가’(3.2%) 기준은 극소수에 그쳤다.
강창일 후보는 인물과 능력(54.9%), 정책과 공약(18.9%), 소속 정당(13.8%), 도덕성(5.7%) 등의 순이었다.
김동완 후보는 정책과 공약(29.6%), 인물과 능력(29.4%), 소속 정당(26.5%) 등에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현경대 후보는 인물과 능력(65.4%) 비중이 높았으며 이어 도덕성(10.5%)과 정책과 공약(7.6%) 등의 순이었다.
이어 지지후보 변경 의향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4.7%가 ‘지지후보를 변경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반면 14%는 ‘변경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반반이다’ 등의 유보층은 21.3%였다.
후보별로 보면 ‘바꿀 의향이 없다’는 적극적 지지층인 경우 강창일(70.5%), 김동완(63.5%), 현경대(54.1%) 후보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반면 ‘바꿀 의향이 있다’는 유동적 지지층인 경우 현경대(20%), 강창일(14.3%), 김동완(8%) 후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반반이다’고 응답한 유보층은 김동완(27.1%), 현경대(21.7%), 강창일(13.3%) 후보 순으로 높게 나타나 종합해볼 때 상대적으로 강창일 후보 지지층의 충성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 지지도=전체 응답자에 대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29.8%), 통합민주당(15.7%), 민주노동당(1.9%), 진보신당(1.1%), 창조한국당(0.9%), 자유선진당(0.7%), 친박연대(0.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말 대선 당시 정당 지지도와 비교할 때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눈에 띄게 하락, 최근 공천 갈등 등에 따른 민심 이반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 친박연대 등에 대한 지지도 역시 낮아 제주에서도 군소정당 입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45.3%가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로 분류되면서 대선 이후에 정당정치에 대한 신뢰감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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