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경쟁력 ‘빨간불’
제주관광 경쟁력 ‘빨간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만족도 떨어지고 씀씀이도 줄어
문광부·관광공사 실태조사
쇼핑도 면세점·대기업에 편중
제주시 전경.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시 전경.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줄어들면서 국내 타지역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들의 제주 여행 만족도가 떨어지고, 씀씀이도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돼 국제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8일 발표한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결과에서 확인됐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646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 주요 방문 권역(중복응답)은 서울(79.4%), 경상(17.5%), 경기(14.9%), 강원(9.7%), 제주(8.5%) 등의 순으로 제주는 전국 8개 권역 중 5위에 그쳤다.

제주방문 비율은 201620.2%, 201710.8%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224832명으로 전년 123604명보다 0.5%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전체 방한 관광객은 1535만명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제주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전반적인 여행 만족도는 94.2%로 전년 96.5%보다 2.3%p 하락했다.

분야별로는 언어소통이 전년보다 13.3%p 급락한 58%로 나타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또 여행경비 만족도는 10%p 감소한 71.2%, 관광안내서비스는 5.5%p 감소한 81.1%, 관광지 매력도는 2%p 감소한 89.7%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가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했지만 대중교통 만족도는 하락했다. 대중교통 만족도는 전년보다 1.5%p 감소한 83.6%였다.

이와 함께 제주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씀씀이도 줄었다.

지난해 제주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인 평균 지출경비는 20171695.7달러보다 116.9달러 감소한 1578.8달러로 집계됐다.

주요쇼핑 장소를 묻는 질문(중복 응답)에는 53.7%가 호텔신라 신제주 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제주 등 시내면세점을, 37.6%가 공항면세점을, 28.5%가 대형마트를 꼽는 등 관광이익이 대기업에 집중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 시장 다변화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만 이를 단시간 내에 이룰 수는 없다저비용항공사들이 타지방 공항에서 연이어 취항하고 있는 등 제주관광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도내 우수한 여행사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해야 한다제주관광 시장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불법 숙박영업, 불법 가이드 행위 등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