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철저한 대비 태세와 비핵화 외교적 노력도 강조
청와대는 31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지난 25일에 이어 3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우려를 표명하고, 우리 군에 대해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또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역사적인 남북미 3자 정상 회동 이후 조성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 재개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5시6분, 5시27분께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50㎞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고도 60여 ㎞ 1발(240여㎞ 비행), 같은 달 9일 고도 45~50㎞ 2발(270∼420㎞ 비행), 지난 25일 고도 50여 ㎞ 2발(600㎞ 비행)을 각각 발사했다. 이들 미사일은 모두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KN-23 탄도미사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지난 25일에도 북한의 오전 첫 발사 후 13시간 40여분만인 오후 7시14분께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강한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31일 한국국방연구원이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국방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