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선율·깊은 여운 남기고 9일 여정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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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제주국제관악제·제14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결산
지난 8~16일 도내 곳곳서···수준 높은 축제로 자리매김
창작관악곡 초연 마련되고 양적·질적 성장 이뤄 호평
사진은 지난 1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시상식ㆍ입상자 음악회 모습. 사진=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
사진은 지난 1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시상식ㆍ입상자 음악회 모습. 사진=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제주 곳곳에서 ‘2019제주국제관악제(이하 관악제)’ 무대를 열며 9일 간의 금빛 여정을 펼쳤다.

관악제는 매해 시간이 거듭될 수록 공연 수준이 높아지면서 관람객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를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내년 25주년을 앞두고 올해 관악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고, 조직위 차원에서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선점을 마련하면서 관록의 관악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 좋은 무대가 됐다는 평가다.

관악제 실내 무대에서는 전문적인 연주를 통해 관악인과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실외 무대에서는 관객과 하나되는 무대를 마련하면서 축제의 장을 제공했다.

 

제주소재로 한 창작관악곡음악산업 연계 고민

올해 관악제는 단순 관악단 공연무대에서 벗어나 창작관악곡 초연무대가 열리며 음악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첫 테이프를 끊었다.

지난 9일 제주문예회관대극장에서 열린 오늘의 관악곡 공연에서는 국내 작곡가 6명이 제주를 품은 창작초연곡을 무대에 올렸다.

초연곡으로는 홍정호의 불로초의 발견(Finding the Tree of Life)’, 이승후의 플레이 인 론도’, 라예송의 먼 바다의 작은 테우’, 박성균의 씨 유 인 제주(See U in JEJU)’, 이문석의 멜 후리는 소리’, 장석진의 바람 속의 꽃(A Flower in the Blast)’ 이다.

관악제 조직위원회는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제작된 관악 창작곡은 20곡이 넘는다고 했다.

관악제 조직위는 이 창작관악곡 무대가 음악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첫 도입했고, 이를 활용해 제주지역 음악산업과 연계하고, 저작권을 조직위가 갖고 갈 수 있는 제도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콩쿠르 양·질 성장시스템 보완까지

올해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양적, 질적 성장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올해 우승자는 테너트롬본 부문 크리스 가핏(Kris Garfitt, 영국), 트럼펫 부문 이현준(대한민국), 호른 부문 리우 양(Liu Yang, 중국), 금관5중주 부문 브라스텟(BRASStet, 체코)이다.

특히 올해는 15개국 249명이 참가하며 양·질적으로 역대 최고 콩쿠르였다는 평가다. 또 참가자가 증가하면서 예선전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이상철 제주국제관악제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콩쿠르 분야 참가자 수가 점점 증가하게 된다면 관악제와 따로 개최하는 방향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예년에는 입상 목적이 아닌 교류 차원의 콩쿠르었다면 지금은 전세계 관악인이 나름 목표를 세워서 도전하고 있어 보다 전문적인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심사와 관련한 시스템도 보완됐다.

스티브 미드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에 따라서 1등 기준인 20점을 넘지 못하면 아예 우승자가 배출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20점이 넘지 않아도 이 연주자가 1등이 돼도 무방하다는 걸 심사위원끼리 투표로 정해 우승자를 배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마에스트로 콘서트·마스터클래스 주목

올해 마에스트로 콘서트는 지난 10일과 14일 열렸다. 트럼펫의 피기니니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유포니움 거장 스티븐 미드를 비롯해 발가락 연금술사 펠릭스 클리저 등이 출연하며 주목 받았다. 특히 대금과 명고 연주를 선보였던 이성준과 유인상의 무대는 한국 관악의 아름다움을 알린 계기가 됐다.

관악제 기간 동안 열린 마스터클래스에서는 직접 연주 지도를 받기 위해 국내외 관악 연주자 등이 몰려들며 호응을 얻었다. 관악 꿈나무들이 세계적 연주자들에게 개인 지도를 받으며 많은 도움을 얻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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