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언급 없고…2공항 환경평가 부실”
“물난리 언급 없고…2공항 환경평가 부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반대 측 “숨골 막고 지하수 파면 물 역류” 주장
“평가범위 짧고 육상조류·해양 조사 없어” 지적도
용역진 “제시된 의견들 본안 작성 시 반영 노력”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이상문 협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주재로 제2공항 찬·반 측과 국토부, 용역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반대 측 패널들은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부실성을 지적했고, 찬성 측은 공청회 주제와 다소 동떨어진 제2공항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대 측인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2공항저지비상도민회의) 조사단을 꾸려 최근 동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영향평가에서 제시한 8곳의 숨골 이외에 61곳을 추가로 찾았고,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곳도 여러 곳 찾았다숨골을 막고, 난산에 지하수를 파서 (2공항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된다. 물이 마을과 경작지로 역류해 물난리가 난다. 이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영웅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자연환경에 대한 평가범위가 계획지구 경계로부터 300m. 흑산공항, 김해신공항 등은 2. 대기질 및 소음·진동 조사 범위도 타 공항에 비해 짧다식물·동물상 조사도 일부 계절에만 진행되고, 조류 조사의 경우도 철새도래지 이외에 육상조류 조사를 전혀 없는 등 부실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정부지에서 온평리 해안까지 가장 짧은 거리가 600m에 불과한 데도 해양생태환경 조사도 포함이 안 됐다고 제기했다.

용역진인 김현수 선진엔지니어링 상무는 조사 범위를 일부러 축소한 게 아니라 지난해 12월 개정된 조사 범위 설정 지침을 따랐고, 해안은 경계와 일정부분 떨어져 있어 환경평가 초안에는 빠져 있다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은 환경영향평가 본안 작성 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찬성 측인 오병관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은 환경부분은 찬성입장에서는 크게 할 말이 없다2공항이 단군 이래 최대 기회임에도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반대하며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