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칠십리, 여자바둑리그 파이널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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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판 2선승제’ 플레이오프서 포스코케미칼 상대로 2승 먼저 따내
내달 3·7·11일 정규리그 우승팀 곰소소금과 챔피언결정전서 격돌
서귀포칠십리 김수진 5단과 포항 포스코케미칼 김제나 초단의 대국 모습.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서귀포칠십리 김수진 5단과 포항 포스코케미칼 김제나 초단의 대국 모습.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서귀포칠십리(감독 이지현) 팀이 창단 처음으로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제주보와 서귀포시가 공동 창단한 서귀포칠십리는 28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포항 포스코케미칼과의 2019 여자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271차전에서 승리(2-1)했던 서귀포칠십리는 이번 2차전도 따내며 2015년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 챔피언결정전행 티켓까지 손에 넣는 기염을 토했다.

또 포스코케미칼과의 올 시즌 정규리그 전·후반기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것을 설욕했다.

서귀포칠십리 1주전인 주장 오정아 4단은 1국 장고판에서 포스코케미칼 1주전인 조혜연 9단과 치열한 패싸움을 벌였지만, 상대의 정교한 수 읽기를 당해내지 못하면서 216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했다.

그러나 가만 있을 서귀포칠십리가 아니었다. 2국 속기판에 나선 조승아 2단이 강지수 초단을 상대로 백5.5집승을 거두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서귀포칠십리 조승아 2단과 포항 포스코케미칼 강지수 초단의 대국 모습.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서귀포칠십리 조승아 2단과 포항 포스코케미칼 강지수 초단의 대국 모습.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조승아 2단은 상대의 빠른 수 읽기가 문제를 일으킨 것을 파악한 후 일체 몸싸움을 피하면서 쉽게 집을 짓고, 지키는 안전운행으로 승기를 잡았다.

서귀포칠십리 김수진 5단도 3국 속기판에서 김제나 초단을 만나 15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김수진 5단은 초반 포석부터 중반전까지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였으나, 상대가 우변 접전 중 상변 흑의 세력권으로 뛰어들어 곤마로 쫓기는 고행을 자초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이지현 감독은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데, 그 기세를 이어 최종 결승전까지 가게 돼 매우 행복하다라며 최종전에서 만나는 부안 곰소소금은 강팀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 같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올해 꼭 정상에 서겠다라고 했다.

서귀포칠십리는 다음 달 3, 7, 113일간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곰소소금과 올 시즌 정상의 자리를 놓고 최종 승부를 벌인다.

서귀포칠십리가 창단 5년 만에 처음으로 여자바둑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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