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동백동산, 저탄소 인증 환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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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최근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소재 동백동산의 생태관광 프로그램 2개를 ‘저탄소 제품’으로 인증한 것은 의미가 크다. 이는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인 ‘선흘곶’이 동백동산을 생태관광의 메카답게 자연 친화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셈이다. 그간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저탄소 제품 인증은 최초 인증 때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해 감축 목표를 정해주고, 이를 달성한 경우에 한하고 있다. 동백동산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초등생 위주인 1박 2일의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와 일반인 대상인 ‘동백꽃 피다’로, 2016년에 비해 1인당 탄소 배출량을 각각 85%, 92%를 저감했다. 모두가 태양광발전 전기 사용과 지역농산물 식자재 활용, 자전거 이용, 트레킹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발생량을 대폭 줄인 것이다.

아무리 생태관광지라고 해도 자연을 소중히 돌보면서 그 가치를 알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점에서 선흘리 주민들의 노력도 높이 사야 할 것이다. 이는 다른 생태관광에도 귀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다른 지역도 얼마든지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등과 같은 환경 보호 활동을 수행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 점에서 행정은 동백동산 사례가 다른 곳으로 파급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선흘동백동산은 제주 환경의 상징이다. 지난해엔 동백동산 습지 덕에 조천읍 지역이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제주가 생물권보전지역(2002년), 세계자연유산(2007년), 세계지질공원(2010) 등 유네스코 자연 분야 3관왕에 이어 4관왕의 위엄을 달성할 수 있었다.

선흘동백동산의 모범적인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은 계속될 것이다.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선흘동백동산 일대에서 열리는 ‘제8회 선흘곶 람사르습지 생태문화체험’도 이 같은 활동의 하나다. 시간을 내고 참가한다면 관광과 환경을 스스로 접목하는 기회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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