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에 태풍까지, 철저한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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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지난달 1~25일 사이에 비 온 날만 15일을 기록한 데 이어 26일부터는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등 여름철 못지않은 폭우가 4일 연속 쏟아졌다.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것도 모자라 이달 1일부터 시작한 비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면서 농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6~7일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시속 33㎞로 대만 동쪽 해상을 따라 북서진하다 6일 오후 제주 서귀포 남서쪽 약 260㎞ 해상까지 접근한 뒤 7일에는 전북 군산시 남서쪽 약 80㎞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인 상황을 맞게 됐다.

태풍의 규모도 걱정이다. 6일부터 최대 풍속 초속 35m, 강풍 반경 320㎞의 강한 중형급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때가 제주로선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제주와 서해안에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0∼4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주는 태풍의 영향력이 큰 오른쪽에 있다. 행정은 물론 도민들도 긴장하며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태풍은 현재 예상 경로를 따라 이동하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한다. 설사 내륙에 상륙하지 않고 서해를 통해 북상하더라도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는 태풍의 길목에 있어 어떤 경로를 선택하든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가을장마로 많은 비가 온 상태에서 다가오는 태풍이다. 그만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제주도는 서둘러 비상 상황에 돌입해야 한다. 강한 중형급이라 피해 발생이 농작물에 국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습 침수지와 범람지역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 강풍까지 동반하고 있어 날림 피해와 낙하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닐하우스를 비롯해 공사장 가림막과 건물 간판 등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과거의 사례에서 보듯이 유비무환의 자세만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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