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중독’에서 벗어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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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후, 제주감귤농협 연동지점장·심리상담사/논설위원

요즘 난 행복하다. 칼럼을 쓰다 보니 젊은 독자층이 생겨서 댓글, SNS로 상담하는 내방객이 부쩍 늘었다. 그중 ‘습관은 운명이다’에서 정의된 성공 개념에 적극 공감하면서 시간에 자유로운 방법을 써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제 곧 추석이 오면 행복보다는 가족 간의 관계 속 갈등과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이혼율이 증감한다고 예측해본다. 언제부터인가 추석이 돌아오면 ‘희망고문’이 시작된다는 유행어가 나돌고 있다.

요즘 들어 부쩍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다양한 사람이 나를 찾는다. 그들은 다양한 사연으로 각각의 고통을 호소한다. 이들의 사연은 두부류로 나뉜다.

①“나에게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②“그들로부터 상처를 받았습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①은 자신이 행동과 마음이 이상하다고 말한다. 나는 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그들을 의식할까요?” 이들은 대답한다. “그들에게 미움 받기 싫습니다.”라고 말한다.

②는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인정과 관심을 받으려는 행동들을 알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내담자 모두는 지극히 타인 중심적인 대인관계 패턴을 보였는데 타인에게 끌려다니는 사람이 어찌 자유로울 수 있으며 어찌 행복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타인 중심적인 사람은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끌려다니게 된다. 왜냐하면 인정, 관심, 애정, 스킨십, 인기 등을 애착감이라 하는데 애착감은 타인을 통해서만 취할 수 있는 정서라서 애착감의 욕구가 큰 사람들은 타인 중심적이며 욕구를 관계를 통해 채우기 때문이다. 분명, 추석이 돌아오면 고민이 많거나 상실감이 큰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나 타인의 무관심을 견디지 못하는데 이들은 상실감을 보상하기 위한 감정을 찾는데 상실감이 두려우면 두려울수록 애착감을 강하게 찾는다.

상실감이 두려운 사람들 역시 타인 중심적이며 지속적으로 관계를 통해 욕구를 채우려 한다. 이러한 증상을 ‘관계 중독’이라 한다. 이제 우리 사회는 ‘인간관계’의 근본을 꿰뚫어 갑(甲)의 위치를 얻어낼 수 있는, 아니 이를 조율할 수 있는 심리적 처방이 필요하다. 따라서 ‘관계 중독’이란 단어를 이해하고 깨닫는 것만으로도 시간의 자유를 얻어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젊은이들이 고민했던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은 바로 관계 중독에서 탈출하는 것을 깨우치는 것이다.

여러분의 삶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인생은 시간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가장 하고 싶은 일. 중요하고 소중한 일에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시간이 주인으로 통제하고 다스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버려지고 의식하지 못한 채 흘러가 버리는 시간이 돈이라면 직접적으로 와닿을 것이다. 버려지는 시간 찾기를 통해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핸드폰으로 목적 없는 인터넷 서핑을 하지 말고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찾자. 작은 시간이 차곡차곡 모이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거대한 시간이 된다. 시간을 다스리면 행복해진다. 인생을 바꾸는 강력한 기적은 시간 찾기인데 시간 찾기 최대의 적은 게으름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24시간이지만 그 활용 가치는 너무나 다르다. 오늘 ‘관계 중독’이란 단어를 이해하는 것만으로 시간 자유는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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