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피해 복구·지원에 총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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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한 대로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 곳곳에 적지 않은 상흔을 남겼다. 지난 8일까지 제주도재난상황실에 접수된 태풍 피해는 110건이 넘었다. 소방당국에 긴급구호를 요청한 것도 152건이다. 주택 및 농경지 침수는 물론 정전, 어선 침몰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있었지만 그나마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

피해 사례를 보면 서호동에선 2개 농가 7098㎡ 규모의 감귤하우스가 주저앉아 수확을 앞둬 직격탄을 맞았는가 하면 표선면과 대정·남원읍의 양식장은 산소 공급이 중단되거나 모래 유입으로 광어 4만여 마리가 폐사됐다. 어선관리선 등 선박 9척이 침몰·파손됐고, 1만57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30개 학교에서도 지붕 파손 등 태풍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라산 윗세오름 409㎜의 강우량과 초속 30~40m의 강풍이 말해주듯 이번 태풍은 농작물에 큰 생채기를 남겼다. 침수로 유실된 규모만 1192농가·2015㏊에 달한다. 파종한 지 얼마 안된 월동무, 감자, 마늘, 브로콜리, 당근, 양배추 등이 폐작 위기에 놓였다. 그러잖아도 가을장마로 파종 및 생육에 악영향이 미치는 상황이어서 농가의 상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태풍 피해가 조속히 복구되고 해당 주민들이 하루속히 생업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마땅히 당국의 지원 대책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특히 실의에 빠진 농업인들을 위한 적절한 지원책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원희룡 지사가 영농 피해 현장을 찾아 신속한 복구와 지원방안을 점검한 건 잘한 일이다. 기왕에 할 일인 만큼 실질적 조치가 나왔으면 한다.

이제 곧 추석이다. 피해 주민들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은 마당에 태풍 피해까지 겹쳐 도민들의 시름이 크다. 세심한 피해조사와 함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해주길 당부한다. 아울러 농가들도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는 등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자구노력이 절실하다. 늘 그렇듯이 유비무환의 태세만이 자연재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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