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독서의 계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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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식 수필가

2020년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도시로 제주시가 최종 선정되었다는 소식이다. 이는 2014년부터 매년 독서진흥에 앞장서는 지방자치단체 한곳을 선정해서 책 읽는 도시로 선포하고 9월 독서의 달에는 전국 규모의 독서대전을 개최하여 왔던 사업이다. 제주시는 앞으로 책과 연관된 전시, 학술, 토론 등 다채로운 독서문화대전을 사라봉 일원에서 펼칠 예정리라고 한다니 기대되는 바가 크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과 온갖 과일과 곡식을 여물게 만드는 햇볕에서 우리는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가을은 많은 이름이 있는데 천고마비의 계절, 풍요의 계절, 진한 커피향이 생각나는 낭만의 계절 등 많은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독서의 계절이란 이름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적당한 햇볕이 우리를 책속으로 푹 빠져들게 하지 않는가.

현대인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은 독서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보급으로 점점 독서와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학생들은 시험에 출제되지 않는 책에 대해 읽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독서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한 권 한 권 효과적인 독서 방법을 익히고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 봄은 어떨까.

이해력이 부족하다 보면 책을 다 읽어도 책의 내용이나 핵심 주제를 제대로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똑같은 책을 읽고도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이해가 제대로 되었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 따라서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책의 주요 내용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인 독서 방법일 것이다. 앞으로 책을 읽을 때는 어떤 내용에 관한 책인지 혹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읽어야 하는 책인지 미리 인지한 다음 읽는 것이 좋다.

안 읽던 책을 갑자기 읽거나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읽으면 이해가 부족하여 독서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게 된다. 책을 읽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원하는 지식에 대해 쉽게 쓰여진 책을 읽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독서 방법은 책의 내용과 형식을 파약해야 한다. 같은 내용을 여러 번 읽어도 이해가 잘 안 된다면 글의 전체적인 내용을 파약하여 읽어야 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

효과적인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독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인 독서를 해야 한다. 다음으로 효과적인 독서를 위하여 무엇보다 독서의 목적을 구체화시켜야 한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글의 내용을 잘 연결하고 통합시키면서 글을 읽어야 한다. 또 책은 자기 자신을 점검하고 독서의 목적 문제 해결 방법을 잘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다음에 독서로 얻어지는 정보를 요약하고 중요도에 따라 구별하면서 읽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독서를 생활화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독서에 임해야 하며 책에 나타난 생각이나 자신을 믿어야 하고 정보를 항상 비판적, 의문적으로 수용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읽을거리를 즐겁게 찾아서 평생의 과업으로 꾸준하게 읽어야 할 것이다.

가을이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안중근 의사만큼은 아니더라도 이 가을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잊지 못할 책 한 권을 간직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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