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북상…대비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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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줄 알았던 태풍이 또 발생해 제주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미탁’은 내달 2일 낮쯤 제주 서쪽 해상으로 진입한 후 개천절인 3일 새벽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강한 중형급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는 태풍이 어떤 진로를 선택해 북상하든 위험반원에 있다. 시간대별로 보면 제주는 어제(30일)부터 지역에 따라 내리기 시작한 비가 3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3일 새벽 전후로 초속 40~50m 강풍과 함께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6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지금부터 서둘러 경계태세에 들어가야 한다.

‘링링’ ‘타파’ 에 이은 ‘3연타석 태풍’이라 도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그래도 힘들지만 바짝 긴장해야 한다. 지긋지긋하고 신물이 난다고 푸념을 하다 보면 오히려 ‘태풍 불감증’을 낳을 수 있다. 이는 많은 선례에서 보듯 큰 피해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지금까지 용케 태풍 피해를 면한 도민과 농가들은 “이번에도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행정당국도 주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상습 침수지와 도로 등에 대한 정비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날림 피해와 낙하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장 가림막과 건물 간판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길 바란다.

이미 많은 농가는 장기간 계속된 가을장마와 13호, 17호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봤다. 폐작에 이른 당근, 감자, 양배추, 월동무 재배 면적도 상당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시 올라오는 태풍에 속이 타들어 갈 지경이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래야 그간의 태풍에도 운 좋게 살아남은 일부의 작물이라도 건질 수 있다. 낙담은 이르다.

태풍이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단지 그냥 지나가거나, 마주하더라도 피해를 적게 주고 가길 바랄 뿐이다. 언제나 유비무환이 최선책이다. ‘인재(人災)’라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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