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수단, 체전서 메달 84개 획득 쾌거
제주도 대학부 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전국을 제패했다.
서혁수 감독이 이끄는 제주국제대학교 축구 선수단은 제100회 서울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축구 남자 대학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인천대를 1-0으로 짜릿하게 누른 것.
이는 2005년 창단한 제주국제대의 통산 첫 전국체전 금메달이다. 제주도의 축구 남자 대학부가 지금까지 전국체전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03년 제주한라대의 동메달이었다.
지난해까지 제주국제대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 올해도 첫 경기 16강전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 4일 경북 대표 안동과학대와의 경기에서 먼저 2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막판에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는 등 승리의 여신은 제주국제대에게 미소를 보냈다.
기세를 탄 제주국제대는 지난 6일 강원 대표 상지대를 3-0으로 완파하며, 첫 4강을 달성했다.
지난 8일 준결승전에서 2010년 우승팀 건국대를 1-0으로 눌렀다. 그리고 마지막 결승전에서 2017~2018년 우승팀이면서 전국체전 3연승을 노리는 인천대를 만났다.
탄탄한 수비가 빛난 제주국제대가 선제골을 잡았다. 전반 44분 인천대 표건희의 자책골이었다. 후반 초반 추가골 기회도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대는 계속 공격 했지만 결정적 찬스는 잡지 못했다.
앞서 인천대와 제주국제대는 2013년과 2016년 이 대회 16강전에서 격돌한 적이 있다. 2013년 2-1로 승리한 인천대가 3년 뒤에는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로 이겼다.
와신상담(臥薪嘗膽)한 제주국제대는 결국 이날 경기에서 설욕과 첫 우승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한편 전국체전 마지막 날인 10일 제주 선수단은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추가로 획득했다. (오후 5시 기준)
이로써 제주 선수단은 지난달 20일 체조에서 나온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포함해 체전 첫날인 지난 4일부터 7일간 금메달 30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37개 등 모두 84개의 메달을 따내며 목표 메달(65개)을 초과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