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思疼友/尤韻(아픈 벗을 생각함/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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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東洲 高漸庸(작시 동주 고점용)

孟夏康寧友 맹하강녕우 초여름에 건강하던 벗/

何由臥病憂 하유와병우 어찌하여 병이 들어 걱정이네/

雖辛身上解 수신신상해 비록 고뇌가 신상에 닥치는 것 어쩔 수 없지만/

我臟血淚流 아장혈루류 내 오장 피눈물이 흐르네/

■주요 어휘

=아플 동 孟夏(맹하)=초여름. 즉 여름 첫 달(4). 仲夏(중하)는 음력 5, 季夏(계하)는 여름 마지막 달(6) =맏 맹 臥病(와병)=병으로 누움 =비록 수 =매울 신. 고생하다 =오장 장 血淚(혈루)=피눈물

■해설

함께 마음을 나누며 생활하던 건강한 친구가 병고에 시달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참은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것처럼 어찌할 줄을 몰라 어리둥절하였다. 도와줄 뾰족한 방법은 없고, 안타까움에 시를 짓게 되었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1세기 전 프랑스 의사가 생각난다. 내원한 환자가 돈이 없어보였다. 배고픔이 병인 것을 알고 치료약으로 돈을 넣어 보낸 명의가 생각난다.

정자(程子)의 역전서(易傳序)에 수시변역 이종도야(隨時變易 以從道也)라는 말이 있다. 그 상황에 맞게 처신하되 그 근본을 잃지 말아야한다는 뜻이다. 프랑스 의사는 정자(程子)의 생각과 일맥상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내 마음속 부르짖고 싶은 소리는 고통을 참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병마를 이겨내며 굳센 의지를 가지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부디 힘내시기를 기원 드리며 이 글을 올려본다.

<해설 동주 고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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