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제주를 비롯한 지방과의 불균형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이 13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으로 벤처기업 수는 제주가 195개로 전국 3만6504개 가운데 0.5%에 불과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2만1598개(59%)로 가장 많고, 영남권 7806개(21.3%), 충청권 3841개(10.5%), 호남권 2372개(6.4%), 강원 692개(1.9%) 순이다.
벤처기업 수도권 집중 현상은 2010년 2만4645개 중 1만4161개(58%), 2014년 2만9910개 중 1만7209개(57.5%)에 이어 지속되고 있다.
또 매출 1000억원 이상인 벤처기업은 2017년 기준 572개 가운데 수도권이 348개(60.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충청권 88개(19%), 영남권 106개(18.5%), 호남권 25개(4.4%), 제주 3개(0.5%), 강원 2개(0.4%) 순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자금을 가진 투자사와 투자자금의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신규 벤처투자금액의 경우 2017년 2조1895억원 중 82%(1조8030억원)가 수도권에 몰렸다.
권역별로는 충청권 1910억원(8.7%), 영남권 971억원(4.4%), 호남권 504억원(2.3%), 강원 383억원(1.7%), 제주 97억원(0.4%) 순이다.
위성곤 의원은 “벤처 인프라는 교육과 정주 여건 격차로 인한 인력 부족문제와 맞물려 있어 중기부 정책 지원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균형발전 정책과 함께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