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경영인대회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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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모, 한국농업경영인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사무차장/논설위원

한국농업경영인은 1차 산업 즉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 우리나라의 생명산업을 지키는 농업단체이다.

지난 10일 조천체육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경영인 연합회 창설 30주년을 기념해 ‘함께하는 희망 제주농업’을 주제로 제15회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농업경영인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를 통해 제주도 토박이 젊은 농민으로서 앞으로 이런 행사에 더욱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생산에만 몰두했던 농업이 지금은 기술과 많은 정보력이 필요로 하는 시대가 됐다.

미래의 농업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후계농업경영인을 지원하는 등 필요한 시책이 세워지고 시행되고 있다.

농지는 미래 세대를 포함해 국민에 대한 식량과 주요 식품의 안정적인 공급 및 환경보전을 위한 기반이며, 농업과 국민경제의 조화로운 발전에 기여하는 귀중한 자원으로 소중히 이용·보전돼야 한다.

창립 30주년을 돌아보면서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졌는가 생각을 해봐야 할 때인 것 같다.

제주도에는 농사를 짓겠다고 내려온 청년들이 많다. 그렇지만 문제는 그들 중에는 하루 중 단 몇 시간 일하고 농사를 지어 큰돈을 벌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청년은 농사를 짓는 데 실패하고 극복해 다시금 일어서지만, 농업에 실패했다는 건 생사와 직결되기도 한다. 자연재해와 농업의 실패는 빚의 연속이고 어려움의 가중이 된다.

청년농업인의 절실함은 여기에 있다.

국가에서 도움을 주고 30대에서 50대까지 지원을 대폭 늘려야 젊은 농업인이 육아도 하고 미래 후계농업인이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청년농업인에게 지원 같지 않은 지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용돈 주기 식 지원이 아닌 포괄적인 육성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

청년들의 단순히 창업해 농사짓자가 아닌 체계적으로 준비해 청년농업인이 농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농업경영인 선배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경영, 자금운영, 미래비전들을 고려 전문가들의 실질적인 사업계획서 심사를 통해 10년 주기의 사업운영, 융자자금을 통해 탄탄하고 미래적이고 계획적인 자금운영을 준비한다면 노력이 더해질 것 이라 생각한다.

교육이 우선은 맞지만 정말 힘든 농촌에서 일을 해보고 준비를 해온 사람한테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만 6차 산업, ICT융복합산업(4차산업) 또한 연계가 이루어질 것이다.

아직 우리 농업은 외국에서 하는 농업과 다르다. 외국에서는 전문적인 교육은 기본이고 내가 사용하고자 하는 기계교육도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전문적인 농업교육이수자도 농업에 실패를 하는 경우가 많다. 짧은 교육으로 농업에 뛰어들어 배우면서 한다는 게 경제적으로 힘든 점이 많을 것이다.

농업은 평생 공부를 해야만 되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비자에 선택을 받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고 수입되는 농산물의 눈치도 봐야한다.

청년농업인들이 힘들고 어려운 농사를 계속 유지하려는 이유는 대한민국에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 우리 국민의 의·식·주 중의 ‘식’을 책임질 수 있는 그런 농업인 되고 싶어서이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더욱더 노력해 전 세계가 선택해주는 그날까지 열심히 농업을 지켜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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