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선수단 전국체전서 메달 84개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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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대 男 대학부 축구 첫 정상…김수경 최다 메달리스트 등극

국내 최대 스포츠 제전인 100회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10일 폐막했다.

이번 체전에 출전한 제주특별자치도 선수단은 양궁, 수영, 육상, 유도, 레슬링 등 19개 종목에서 애초 목표(메달 65개 이상 획득)보다 19개가 많은 84개 메달(금메달 30·은메달 17·동메달 37)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양궁·수영 효자 종목톡톡=제주 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획득한 전체 84개 메달 가운데 27개를 양궁(16)과 수영(11)에서 수확하며 효자 종목덕을 톡톡히 봤다.

메달별로 보면 양궁에서 금메달 8·은메달 4·동메달 4, 수영에서 금메달 3·은메달 4·동메달 4개가 나왔다.

세부적으로 양궁에서는 정식 종목인 리커브 경기에서 6개 메달과 시범 종목 컴파운드 경기에서 10개 메달을 따냈다. 지난해에 이어 출전 종목 중 최다 메달을 획득하는 기록을 세웠다.

시범 경기인 컴파운드에서는 남일부 50m에서 제주 연고 현대제철 소속 최용희와 김종호, 홍성호(도양궁협회)가 나란히 1위와 2,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들 3명 모두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수영의 경우 서귀포시청 소속 문재권이 남일부 평영 50m와 평형 10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쓰며 금빛 물살을 갈랐다.

문재권은 대회 2관왕과 함께 평영 50m 3연패를 기록하며 제주 선수단의 목표 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토너먼트 종목서 강세부상 투혼도=제주 선수단은 축구 남대부 금메달 획득을 비롯해 유도, 바둑, 레슬링 등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종목 약세로 평가받던 축구 남대부의 경우 제주국제대가 전국체전 참가 사상 처음으로 대학부 첫 정상에 올랐다. 제주국제대는 지난 10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남자대학부 결승에서 강호 인천대를 1-0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제주가 남자대학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제주국제대가 전국무대에서 정상에 선 것도 2011년 창단 이래 첫 경사였다.

유도에서는 신설된 혼성단체전에서 금메달이 나왔고, 바둑은 정식 종목으로 전환된 이후 남·여 단체전에서 모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부상 투혼도 빛을 발했다. 레슬링 남고부 이민호(제주고)는 그레꼬로만형 97급 정상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레슬링 남고부 자유형 97준결승전에서 기권했다. 이민호는 그레코로만형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지만 자유형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혼자서 2개의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역도 김수경 최다 메달리스트등극=한국 여자역도의 살아있는 전설김수경(제주도청)이 전국체육대회 통산 50개 메달 획득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수경은 역도 여자 일반부 64급 용상에서 122을 들어 올리며 시상대 가장 위에 섰다.

이로써 김수경은 2001년 제주중앙여고 1학년 시절 충남에서 열린 제82회 체전 여고부 대회 신기록으로 3관왕을 차지한 이후 이번 100회 체전까지 총 19차례 전국체전에 출전해 금메달 44개와 은메달 5, 동메달 1개 등 모두 50개 메달을 따내는 금자탑을 쌓았다.

제주도체육회에 따르면 도내 선수가 전국체전 역도 개인 통산 50개 메달을 달성하기는 남녀부를 통틀어 김수경이 최초다.

특히 전국체전 역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 획득한 선수에 랭크된 데 이어 전국체전 전체 종목에서도 자전거 여제인 나아름(상주시청)에 이어 최다 금메달 획득 기록을 보유하는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목표 하향 조정전환기 전략 짜야=제주 선수단은 2014년 제95회 전국체전 당시 메달 175개를 따내며 종합성적 11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5년간 평균 메달 획득은 90개 내외에 머무르고 있다.

일반부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최전성기 후반대로 진입하고 있고, 제주 체육의 근간이 됐던 학교 체육 역시 스포츠클럽 도입 등으로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체육회는 목표 메달 수를 지난해 80개에서 올해 65개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제주도체육회가 향후 제주 체육 100년을 기약하며 새로운 발전 방향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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