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교래삼다수 마을에서 만드는 추억
깊어가는 가을, 교래삼다수 마을에서 만드는 추억
  • 강경훈 기자
  • 승인 2019.10.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27일 삼삼오오 걷기대회…주변서 만나는 제주의 속살
산굼부리·포리수·바농오름 등 살아 숨 쉬는 ‘생태계의 보고’
제주경주마 육성 목장·삼다수 목장·돌문화 공원도 볼거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제주경주마 육성 목장(렛츠런팜 제주)에 활짝 핀 관상용 양귀비 꽃을 배경으로 관광객 등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제주경주마 육성 목장(렛츠런팜 제주)에 활짝 핀 관상용 양귀비 꽃을 배경으로 관광객 등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삼다수 숲길을 품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2019 삼다수숲길 삼삼오오 걷기대회’가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교래삼다수 마을에는 제주의 가을 추억을 선사할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가득하다. 예로부터 ‘교래 9경(景)’이라 불리는 자연의 속살과 아기자기한 풍경을 소개한다.

산굼부리.
산굼부리.

▲산굼부리

산굼부리는 산에 생긴 구멍(굼)이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굼부리는 분화구를 뜻하는 제주어다. 산굼부리는 하논 분화구처럼 분화구 바닥이 밖의 지면보다 낮은 미르(maar)형 화산체다.

높이 437.4m, 둘레 2934m에 총 면적은 57만4967㎡다. 분화구는 한라산 정상의 분화구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도내의 기생화산 중 화구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고, 420여 종의 희귀식물이 자연 식물원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산굼부리는 학술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아 1979년 6월 18일 천연기념물 제236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제주경주마 육성 목장

교래리에는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제주경주마 육성 목장(렛츠런팜 제주)이 있다.

이 목장은 1991년 경주마의 국내 자급과 경주마 생산 확대와 후대 국내산마 육성 기능 강화로 경주마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대규모 목장이다.

목장은 말을 교배시키는 종부(種付)지역과 경주마 육성지역으로 나눠져 있다.

종부지역은 우수 경주마 생산을 전담하고, 경주마 육성지역은 말을 훈련시키고 있다. 종부지역에서는 말들의 ‘사랑’ 장면을 볼 수 있다.

▲삼다수목장과 큰지그리오름

삼다수목장은 교래리에 있는 공동 목장 중 가장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한우를 생산하고 있다.

큰지그리오름은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의 속살과 오름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큰지그리오름은 교래휴양림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동서로 넓게 벌어진 말굽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북쪽에 인접한 족은지그리 오름과 합쳐 흔히 지기리오름이라 부른다.

오름 전체가 울창한 자연림으로 이뤄졌고, 주변은 초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포리수.
포리수.

▲포리수

포리수는 교래교차로 남쪽 다리(제4교래교)에서 서쪽으로 난 농로를 따라 1.1㎞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 물은 교래리에 상수도가 개설되기 전인 1960년대까지 마을 주민들이 음용수와 생활용수, 농업용수로 이용하던 봉천수 중 하나다.

제주어로 포리롱(파르스름) 하다 해서 포리물(파란물)이라 불렸다.

물은 가장 깊은 곳이 2m정도 된다.

교래곶자왈
교래곶자왈.

▲돌문화공원과 에코랜드

제주도의 가장 아름다운 공원이라고 불리는 돌문화공원의 돌하르방 길을 걸다보면 세상의 근심이 잊혀지고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돌하르방의 사진을 찍고 가거나 코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 등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1971년 제주도 민속문화재 제2-21호로 지정된 이 돌하르방은 제주성 남문에 있었던 것을 2009년 제주돌문화공원에 옮겨온 곳이다.

에코랜드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약 4.5㎞ 거리의 곶자왈과 호수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다.

곶자왈은 숲이라는 뜻의 곶과 돌밭이라는 뜻의 자왈이 합쳐진 제주말로, 화산이 분출할 때 용암이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 지형이 만들어지면서 형성된 독특한 숲을 말한다.

보온과 보습 효과가 높아 다양한 기후대의 식물이 공존,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고 생명력과 신비로움을 관찰할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바농오름과 천미천

바농오름은 돌문화공원이 내 있는 오름이다.

높이는 552.1m 둘레는 2471m 총면적은 47만3953㎡다.

교래리 북서쪽에 위치한 측화산으로, 산정부에 원형의 분화구와 오름 서쪽 능선에 북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동시에 지닌 복합 화산체다.

오름 주변에 곶자왈이 넓게 분포돼 있고, 특히 가시나무 숲이 많아 그 가시가 바늘과 같은 모양이라 바농오름이라 했다. ‘바농’은 바늘을 뜻하는 제주어다. 교래리 마을을 끼고 있는 천미천은 용의 모습으로 길게 이어진 물길이 있다.

용이 천미천에서 살았다는 전설과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다가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해서 소원길이라 불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