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상 전 세계인 대상으로 확대해 제주 위상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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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찬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지난 25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보 주최로 열린 올해 제주() 아카데미네 번째 강좌에서 김만덕 정신 계승과 더불어 사는 제주사회를 주제로 김만덕 정신의 대내외적 전파와 우리 삶에 적용하는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김만덕에 이목을 집중 시키다 = 제주도민 등의 성원에 힘입어 2004년 김만덕기념사업회 발족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후 의녀 김만덕 활약상 자료 조사 연구를 간행했다. 또 신권 5만원권 화폐 도안 인물로 김만덕 초상을 넣는 일을 추진했다. 이 일은 안타깝게도 실패했다. 김만덕 정신을 전국으로 알리는 일을 지속적으로 펼쳤지만 좀 더 뚜렷한 성과가 필요했다. 양 공동대표는 그때 쌀 쌓기 운동을 생각했다.

양 공동대표는 김만덕이 쌀로 제주를 살렸으니, 우리도 김만덕처럼 관덕정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면서 ··고등학교 학생들과 독지가들로부터 십시일반 도움을 받아 쌀 천 섬을 마련해 2007년 김만덕 나눔 쌀 천 섬 쌓기 운동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년 뒤 10월 그는 서울 광화문에서 만 섬 쌓기 운동를 전개했다. 양 공동대표는 광화문 광장을 쉽게 내주지 않던 당시 좋은 일을 한다고 하니 기회가 열렸고 그날 KBS에서 생중계도 해줘 서울시의 약 150만 명의 학생이 쌀을 기부하는 등 대대적인 행사가 됐다이날 온 매스컴의 관심을 끌게 됐고 김만덕의 이름을 전국으로 알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다음 해인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김만덕 정신을 칭송하고 KBS거상 김만덕드라마 제작에 착수, 2010년 방영하는 등 김만덕 정신의 전국화는 결실을 맺어 갔다.

 

제주, 전국을 넘어 김만덕 정신의 세계화 = ‘김만덕 나눔 쌀 만 섬 쌓기 운동의 성공적인 전개, 그리고 김만덕 정신의 전국화 덕분에 서울시와 기업체에서 기부금이 들어왔다. 이때 모은 15억원은 베트남에 학교를 설립하는 자금으로 쓰였다.

양 공동대표는 왜 베트남인가가 중요하다베트남전쟁 당시 한국도 참전하면서 베트남인들이 많이 죽었다. 이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민간 차원에서 학교를 지어 기증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공동대표에 따르면 베트남은 예로부터 중국, 프랑스 등의 지배를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로 이름을 쓰는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다. 이 같은 상황은 김만덕기념사업회가 학교를 현지에 설립하는 과정에서 작은 충돌을 낳았다. 그는 베트남에 짓게 될 학교 이름에 제주혹은 만덕이름을 넣자고 부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양 공동대표는 김만덕의 생애를 베트남어로 번역해 보여주니 이에 감동을 받고 이를 흔쾌히 수락해줬다김만덕 정신이 세계적으로 통한 것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외국어로 된 이름을 쓰는 하노이 번푸 만덕중학교와 칸호아 제주초등학교가 탄생하게 됐다. 김만덕의 정신을 세계화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 일이었다.

또 양 공동대표는 노벨평화상처럼 김만덕상을 제정해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전 세계의 여성 기업인을 대상으로 공모하자이는 제주의 위상을 전 세계로 높임과 동시에 김만덕 정신을 세계로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제주사회에 김만덕 정신접목하기=4년 전 김만덕기념관이 건립되며 도민들의 사랑 속에 운영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김만덕 정신은 우리 곁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

양 공동대표는 제주가 낳은 여성 의인 김만덕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어떻게 제주사회에 접목해 나가야 하는지, 도민들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몇 가지 방법을 제언했다.

그는 일단 일상생활에서의 준법이다. 쓰레기 불법 투기 하지 말고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등 기초적인 것들부터 나먼저 해야 우리 공동체가 잘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민 특유의 배타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 모든 이를 포용하는 것이야 말로 김만덕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김만덕이 자신감을 갖고 한계를 극복한 것처럼 우리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제주도에는 결혼식이나 장례식을 치를 때 이웃들이 나서서 서로 돕는 수눌음 문화가 있는데 이는 김만덕 정신에 꼭 맞는다면서 우리 제주사람들이 이 수눌음 문화를 잊지 말고 서로 베풀고 나누며 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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